KT가 IT 생태계를 새롭게 재편하겠다며 팔을 걷었다. 중소벤처기업과의 상생 및 융합 신성장 사업 발굴 등을 통해 IT 산업 생태계를 리모델링 하는 '오픈 에코시스템'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KT(대표 이석채)는 1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KT 임원, 외부 초청인사, 포럼 회원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IT CEO 포럼을 개최했다.
이 회사는 포럼을 통해 오픈 에코시스템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오픈 에코시스템은 ▲신성장사업 공동발굴 기회 확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지원 제공 ▲참여범위 확대 및 오픈생태계 다원화 ▲사업제안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창구 단일화 등을 추진하는 IT 생태계 재구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T는 오픈 에코시스템 실현을 통해 한층 발전된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최근 실시한 중소벤처기업과의 심층 인터뷰 결과를 기초로 ▲개발 및 제작 공간 ▲개발도구 제공 등 개발환경 ▲주요 통계정보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 등 다양한 오픈 생태계 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우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지원을 위한 '에코노베이션 센터'를 상반기 중 서울지역 두 곳에 구축하고 향후 전국 거점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에코노베이션 센터는 앞으로 온라인 기술지원, 개발자 테스트 환경 제공, 개발자 모임 공간 제공, 개발자 경진대회나 콘퍼런스 개최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개발환경과 관련해서는 SMS/MMS/광고 등의 모바일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상반기 중 제공하고 하반기에는 모바일 결제, 주소록, VOD API 등으로 개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IPTV에서도 API 규격을 포함한 개발가이드를 제공하고 단계적으로 IPTV SDK(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공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업용 솔루션 개발을 위한 가상 서버, 스토리지, 고정 IP, 네트워크 대역 등을 지원하고 보안성 검증 등 사전 테스트 환경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모바일 기획 및 마케팅 통계 정보와 오픈 IPTV 기반 VOD 및 SNS 서비스 이용 통계자료 통계 자료 등을 제공해 기획상품 성공가능성을 높이고 기존 판매 중인 상품을 개선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KT는 기존 운영 중인 미디어, IT, 신사업 펀드 등을 활용해 오픈 IPTV, 모바일 앱 등 오픈 사업 모델을 활성화하고,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해 중소벤처기업의 IT시스템 구축 비용 절감과 생산성 증대에 기여할 방침이다.
김일영 KT 코퍼레이트센터장은 "변화된 오픈 생태계도 아직 베타 버전에 불과하며 참여와 공유를 통해 완성될 것"이라며 대기업, 중소벤처기업 등 모든 생태계 동반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아울러 그는 "향후 만들어갈 KT의 오픈생태계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오픈 생태계의 지속적인 진화를 강조했다.
KT는 신성장 사업 공동발굴 기회 확대를 위해 기존 IT CEO 포럼에 사업별 전문화된 서브 포럼을 신설키로 했으며, 오픈 생태계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서브 포럼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모바일 개발자를 위한 ▲에코노베이션 오픈 포럼 ▲솔루션 기업 고객을 위한 스마트오픈 포럼 ▲미디어사업자를 위한 미디어 오픈 포럼이 운영될 예정이다. 에코노베이션 오픈 포럼은 이달 23일, 스마트 오픈 포럼은 이달 30일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이 날 행사에는 ▲윤용로 IBK 기업은행장 ▲황철주 벤처기업협회장 ▲오경수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배희숙 한국여성벤처협회장 ▲김일수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장 ▲김원호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 ▲김흥남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김은수 한국통신학회장 ▲장석권 한국정보통신정책학회장 등이 참석해 오픈 에코시스템을 통한 중소벤처기업 동반성장 토대 마련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강은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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