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칩 업체 ARM이 올해 아이패드형 태블릿 제품이 세계 50여개사에서 출시될 것이라고 발표하며 이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ARM 측 임원이 10일(현지시간) 대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전세계 10여 주요 이동통신사를 통해 50여 태블릿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ARM은 다양한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올해 열릴 태블릿 시장을 적극 공략할 뜻을 밝혔다. 이날 ARM은 자사가 설계한 칩을 탑재한 태블릿 제품 2종을 공개하기도 했다.
ARM이 공개한 제품은 대만의 가전 업체 컴팔 일렉트로닉스 제품으로, 구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 및 마이크로소프트 윈도CE를 탑재한 두가지 모델이다. 스크린 크기도 7인치, 10인치로 두가지다.
ARM은 또 자사 칩과 엔비디아의 그래픽 칩을 통합한 프로세서를 내장한 안드로이드 운용체계 기반 7인치 태블릿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고화질 TV에 연결해 동영상을 볼 수 있는 HDMI(high definition multimedia interface) 슬롯과 빠른 부팅 기능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등이 장착됐다.
ARM은 올해 대만에서 열릴 가전 전시회 컴퓨텍스에서도 자사가 설계한 칩이 들어간 넷북, e북리더기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ARM이 이처럼 모바일 칩 시장 장악을 노리고 있어 업계는 '아톰'으로 모바일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인텔과 정면 충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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