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캐드(CAD)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1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애너하임에서 개최되는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2010' 행사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제프 레이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3D 캐드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최근 캐드 분야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전혀 그렇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
제프 레이 CEO는 "지난해 기준 전세계 2차원 캐드 사용자수는 3천500만명에 달하는데 이는 3D로 전환하려는 잠재적 고객수가 그만큼 많다는 것"이라며 "3D 캐드 업체에게는 오히려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해만 전세계 100만 사용자에게 라이선스를 판매했다"며 "신규 고객사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는 다쏘시스템의 자회사로 3D 캐드 기술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캐드(CAD)는 제품의 설계부터 제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을 컴퓨터로 관리하는 기술. 최근 설계 도면을 입체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3차원 캐드·캠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레이 CEO는 "누구나 자신이 갖고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솔리드웍스 3D 소프트웨어는 보다 직관적으로 설계자의 생각을 표현해줘 제품 개발의 효율성을 높여준다"고 강조했다.
오는 3일까지 개최되는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2010' 컨퍼런스 역시 이 같은 3차원 소프트웨어의 방향을 가늠하고, 3D 캐드 최신 기술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돼 있다.
솔리드웍스 사용자뿐만 아니라 파트너사, 리셀러 등 전세계 모든 파트너사 관계자가 모여 최신 정보를 공유하는 '네트워킹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제프 레이 CEO는 3차원 소프트웨어 기술의 진화에 관한 발표를 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3D 영화 '아바타'로 전세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을 직접 연사로 초청,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특이한 것은 제임스 카메론이 영화 제작에 있어 솔리드웍스 제품군을 사용하지는 않았다는 점. 오히려 경쟁사 제품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레이 CEO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3D 영화를 제작하는 데 있어 어떤 소프트웨어를 사용했느냐는 전혀 중요치 않다"고 일축했다.
이어 "제임스 카메론은 발명가이자 혁명가"라며 "솔리드웍스 사용자들은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사람들이고, 이들이 제임스 카메론 감독에게 영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솔리드웍스의 가장 큰 장점은 사용자들의 반응을 최대한 수용하는 것"이라며 "이번 행사에서도 신규 제품이 일부 공개되는데, 이에 대한 사용자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적극 수렴해 제품 개발해 반영하겠다 "고 말했다.
애너하임(미국)=서소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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