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은 1일 '2010 퀄컴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하고 국내 R&D센터 설립과 벤처기업 펄서스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퀄컴 R&D 센터는 한국과의 연구 협업을 확대하고 국내 산·학·정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이동통신기술 발전에 주력한다. 초대 연구소장은 퀄컴 본사 R&D 부문 상무이자 오디오 프로세싱 및 멀티미디어 기술 분야 권위자인 이태원 박사가 선임됐다.
폴 제이콥스 회장은 "R&D 센터 설립을 통해 한국 단말기 업체들이 세계 통신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은 매우 강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개발력을 갖고 있으며 퀄컴과 함께 협업을 통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의 국내 연구소 설립은 설비와 인력으로 대변되던 해외 투자의 전형을 '기술'로 바꾸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 단순히 고용효과 몇명으로 대변되는 것이 아니라 한국 통신 업체와 함께 차세대 모바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술 확보에 나서겠다는 것.
퀄컴은 R&D센터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지 않았다. 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금액은 책정돼 있지만 굳이 이를 한정하지는 않겠다는 것.
차영구 퀄컴코리아 사장은 "투자 액수를 정해 놓고 투자를 하지 않겠다"며 "퀄컴이 한국과 하려하는 모델은 퀄컴으로서도 새로운 시도이자 성공에 대한 확신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퀄컴은 지식경제부와 코트라와의 공동 투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퀄컴 벤처스가 펄서스 테크놀로지와 투자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퀄컴은 총 400만 달러를 펄서스 테크놀로지에 투자한다.
펄서스 테크놀로지는 음성신호를 변환하고 디지털 변환하는 DPMA 칩 업체다.
추가 투자도 고려중이다. 퀄컴은 연내 펄서스 외 다른 벤처 기업에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퀄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 매트 글로브는 "퀄컴은 해당 업계의 리더, 기술력이 퀄컴과 에코시스템을 이룰 수 있는 업체면 투자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언제든지 추가 투자도 가능하며 R&D센터에 대한 입장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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