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업체들 중 처음으로 분기 실적을 발표한 인텔이 대박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IT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
외신들에 따르면 인텔은 14일(현지 시간) 회계연도 4분기에 23억달러(주당 40센트) 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인텔의 4분기 순익 규모는 지난 해 같은 기간 순익 2억3천400만달러(주당 4센트)의 10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매출 역시 106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9% 상승했다. 이 같은 실적은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102억달러 매출, 주당 30센트 순익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총 마진도 매출의 64.7%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마진이 높을 경우 매출 중 순익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더 많아지게 된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2009년 전체 매출은 351억달러로 전년에 비해 7% 감소했다. 회계연도 전체 순익도 44억달러(주당 77센트)로 전년에 비해 21% 감소했다.
인텔은 지난 해 1분기 25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하면서 혹독한 한파를 경험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 끝에 지난 4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 지난 4분기에는 노트북용 아톰 프로세서와 칩셋 판매가 167%나 상승했다고 인텔 측이 밝혔다.
인텔은 또 2010년 1분기 매출은 93억~101억달러 수준으로 예상했으며, 총 마진은 59~6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93억달러 매출과 총 마진 59%를 웃도는 양호한 수준이다.
김익현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