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정만원) 무선인터넷을 활성화하기 위해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폰에도 와이파이(무선랜) 기능을 넣기로 했다.
또한 3세대(G)망의 데이터 효율을 높이기 위해 HSPA+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을 시작으로 옴니아폰, 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 불기 시작한 무선인터넷 열풍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14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무선인터넷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종합 계획'을 소개했다.
이 계획은 차세대 망 투자를 골자로 하고 있다.
우선 4세대(G) 통신망의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HSPA+를 도입하는 한편,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무선인터넷 수요 증가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해10월 알카텔-루슨트 산하 벨연구소와 차세대 유무선 통신기술 공동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늘어나는 트래픽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HSPA+에 투자한 뒤, 주력망을 LTE로 발전시키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2005년 중단했던 와이파이 투자를 확대하면서, 스마트폰 뿐 아니라 일반폰(피쳐폰)에도 와이파이 기능을 넣기로 했다.
모든 인터넷접속점(AP)에서 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된 일반폰과 스마트폰으로 무선인터넷에 접속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 부담없이 모바일 네이트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것이다.
유무선융합(FMC) 전용 단말기 공급도 확대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해까지만 해도 유무선융합(FMC)보다는 유무선대체(FMS)에 집중해 왔다. 이동전화 고객이 특정 지역에서는 인터넷전화 요금으로 전화를 걸 수 있는 유무선대체(FMS) 서비스를 지난해 11월 출시해 2개월간 5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한 것이다.
그러나 와이파이 투자 재개와 일반폰 와이파이 탑재, 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 보급 확대를 계기로 와이파이 데이터 서비스 및 유무선융합(FMC)서비스도 확대키로 했다.
하성민 사장은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통합 전략은 개방과 확산, 상생을 통해 고객에게 언제 어디서나 부담없이 무선데이터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활성화함으로써 정보통신기술(ICT)산업을 재도약시키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이 이날 발표한 종합계획에는 일반폰에서 디지털저작권관리(DRM) 해제를 본격화하고, PC 싱크(Sync)를 통한 모바일 콘텐츠 사이드 로딩을 확대하며, 올 해 스마트폰 200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는 등 무선인터넷 이용환경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렇게 되면 이통사의 무선인터넷을 거쳐 데이터통화료를 내고 휴대폰에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지 않아도 유선인터넷을 통해 방송사나 포털에서 동영상·사진·음원 등을 PC에 다운받아 저장한 다음 다시 휴대폰으로 전송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데이터통화료에 대한 불안감이 없어지는 것이다.
SK텔레콤이 발표한 스마트폰 연내 200만대 보급 목표는 지난 해 이통3사의 스마트폰 이용자 수 128만명(방통위 기준)과 비교했을 때 획기적인 것이다.
김현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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