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 사업자 스카이라이프(대표 이몽룡)가 3차원(3D) 방송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10년부터 3년간 3D 콘텐츠에 300억원을 투자한다.
스카이라이프는 LG전자(대표 남용)와 공동으로 15일 개최한 '3D TV 전략발표회'에서 3D 콘텐츠에 오는 2010년 50억, 2011년 100억, 2012년 1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3D 방송 활성화를 위해 무엇보다 콘텐츠가 중요하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이몽룡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3D 방송 활성화와 해외 시장 석권을 위해선 콘텐츠가 중요하고,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와 공동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방법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는 3D 전문채널 '스카이3D(Sky3D)'를 오는 2010년 1월 1일 신설하고, 하루 24시간 동안 3D 방송을 제공한다.
주로 스포츠와 애니메이션, 영화, 오락 프로그램 등을 방송할 예정이다. 3D를 지원하는 TV를 갖고 있는 스카이라이프 가입자라면 추가 비용 없이 채널 번호 1번을 통해 3D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300억원을 투자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2011년 대구 세계육상대회, 2012년 런던올림픽 등 주요 스포츠 행사를 3D로 방송하고, 3D 영화 및 드라마를 자체 제작할 방침이다.
또 영어 교육 프로그램 제작에도 나선다.
이몽룡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영국, 일본의 위성방송 사업자와 공동제작 제휴를 맺을 계획이고, 3D 콘텐츠 관련한 투자회사를 만들 생각도 있다"며 "영화, 드라마, 교육 프로그램 등을 자체제작하고, 해외에서 인기 있는 3D 콘텐츠를 수급하는 등 3D 시장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몽룡 사장은 이어 "특히 학생이 3D TV를 보면서 선생님이 바로 옆에서 가르쳐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제작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3D 교육 프로그램을 방송할 예정인데, 3D 방송이 과외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스카이라이프는 15일 LG전자와 3D TV 및 3D 방송 분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회사는 3D 방송 활성화를 위해 3D TV 제조, 콘텐츠 제작, 해외시장 진출, 3D 복합상품 판매 등에 협력할 방침이다.
김도윤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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