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기업체들이 졸업입학시즌을 맞아 교육용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기존 단말기에 학습 서비스를 추가하거나 어학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불황 탈출을 꾀하고 있다.
민트패스는 지난 9월 KT의 온·오프라인 교육인 7와이즈 홈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한 데 이어 이번엔 B2B시장을 두드렸다. 교육 콘텐츠 기업인 위버스마인드에 민트패드 단말기 1천여 대를 공급한 것.
위버스마인드는 민트패드 단말기를 교육용 학습기로 탈바꿈시키면서 '워드스케치'란 이름을 달았다. 이 단말기는 뜻을 묘사한 그림으로 단어 암기를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터치스크린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통해 영어· 중국어·일본어 등 11과목에 걸친 2만2천여 개의 단어를 암기할 수 있다. 또 MP3, 동영상, 전자사전, 카메라, 메모, 무선인터넷 등 민트패드의 24가지 멀티미디어 기능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정성은 위버스마인드 대표는 "워드스케치는 텍스트, 이미지, 음성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암기력을 높이는 3세대 어학 학습기"라며 "출시 전 100명의 체험단에 의해 평균 97.5%의 암기율 성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위버스마인드는 오는 15일까지 2차 공동구매 이벤트를 통해 할인쿠폰을 증정하며, 지속적으로 콘텐츠 업데이트를 할 계획이다.
◆소니-아이리버 등도 연이어 신제품 내놔
소니코리아는 어학기능에 특화된 MP3플레이어로 낮은 시장점유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소니 워크맨 S740 시리즈는 구간반복, 10단계 재생속도 조절, 고속탐색 등의 기능을 탑재해 어학 학습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또 주변 소음을 최고 90%까지 줄여주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으로 버스·지하철에서도 외국어를 선명하게 들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소니코리아 워크맨 담당 이상운 프로덕트 매니저는 "교육분야는 불황을 모르고 성장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교육 기능을 강화한 IT 제품들이 지속 출시되고 있다"며 "워크맨 S740 시리즈는 올 겨울 학생들을 위한 선물 및 새해 어학공부를 결심하는 직장인들에게 인기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리버도 전자사전 제조사의 장점을 살려 학습 특화 전자책 '스토리 에듀 버전'을 선보였다.
현재까지 약 6천대 판매된 스토리가 주로 20~30대 소비자를 공략했다면, 에듀버전으로 중·고생까지 시장을 넓힘으로써 전자책 대중화에 앞장서겠다는 것.
이 제품은 기존 스토리 베이직 버전에 두산동아의 프라임 영한·한영 사전과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을 탑재, 책을 읽는 도중 서치 버튼이나 쿼티 자판을 이용해 단어를 쉽게 검색할 수 있다. 물론 기존 스토리 사용자도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사전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교육콘텐츠 업체들도 분주
교육콘텐츠 업체에서도 신개념 학습기를 내놨다.
유이비씨의 워킹메모리 WM학습기는 음절단위 표시기능이 탑재돼 사용자가 스펠링 이미지를 보면서 원어민 발음을 청취해 발음 그대로 스펠링을 쓰면서 자연스럽게 단어를 기억할 수 있다.
단어마다 관련 예문이 탑재돼 사용자가 문장의 의미를 통해 그 뜻을 유추할 수 있고, 스펠링과 뜻을 연달아 다른 화면에 표시함으로써 마치 사진을 찍듯이 뇌에 단어 의미를 새길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임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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