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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페이스 CEO, "나도 페이스북 한다"


'음악 허브'로 키운다는 의지 밝혀, 새 서비스도 발표

"페이스북이 우리의 경쟁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 역시 친구들과 소통하기 위해 페이스북 계정을 갖고 있다"

'한때'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제왕인 마이스페이스의 오웬 반 나타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웹2.0 서밋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의 발언은 마이스페이스를 '음악 서비스'에 특화된 사이트로 만들어 페이스북과 차별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그는 "하지만 나는 마이스페이스 계정도 콘텐츠를 위해 이용한다"고 전했다.

마이스페이스는 한때 큰인기를 끌었으나 점점 페이스북의 아성에 밀렸다. 마이스페이스 사용자는 현재 3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페이스북보다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마이스페이스는 페이스북과의 정면 충돌을 피하고 차별화 전략을 선택했다. 그 무기로 삼은 것이 '음악'이다. 마이스페이스는 최근 음악 SNS 업체인 아이라이크를 인수했다. 마이스페이스를 뮤직비디오를 검색하고 감상하며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음악 허브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반 나타 CEO는 이날 '아티스트 대시보드'라는 음악인들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하기도 했다. 인디밴드 등의 음악인들이 프로필 페이지를 운영하면서, 자신의 프로필을 방문한 이들의 수, 성별, 연령 등을 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 외신은 마이스페이스가 음악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유명 가수들의 콘텐츠 위주로 노출하는 것보다 인디밴드 같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음악인들의 장을 제공하는 게 낫다고 보도했다. 유명 가수나 인기곡 위주로 운영하면 유튜브에 비해 차별력이 없다는 설명이다.

강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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