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지연됐던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25일 오후 5시 드디어 발사에 성공했다.
이날 나로우주센터에서 나로호 발사 장면을 TV를 통해 지켜보던 연구진들과 기자들은 나로호가 무사히 발사되자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특히 TV로 발사가 되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밖으로 달려나가 자리 경쟁을 벌이며 사진을 촬영하는 등 진풍경을 빚었다. 이들은 나로호가 이륙한지 약 10초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때까지 하늘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감탄을 연발했다.
이날 나로호 발사를 참관하기 위해 발사통제동을 찾은 정계, 과학계, 러시아 우주관계자들도 발사지휘센터(MDC) 안의 연구원들과 함께 환호했다.
약 7년간 주말과 개인 생활을 반납하며 나로호 개발에 매진해 온 연구원들의 얼굴에도 이 순간만큼은 발사 성공을 위해 가슴 졸여왔던 긴장감이 걷히고 웃음꽃이 활짝 폈다.
이날 굉음과 함께 하늘로 힘차게 날아오른 나로호는 5시 54초 음속을 돌파한 후 5시 3분 35초 상단부 페어링을 분리하고 3분 52초 1단 로켓을 분리했다. 6분35초 2단 로켓 점화에 돌입한 나로호는 7분33초에 목표 궤도에 진입하고 9분 과학기술위성2호 분리에 성공해 발사체 임무를 완수했다.
과학기술위성2호가 정상적으로 궤도에 진입했는지 여부는 이후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받은 후에 알 수 있으며, 이날 오후 6시 나로우주센터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 안병만 장관이 나로호 발사 성공에 관한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위성 2호와 지상국인 대전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와의 첫 교신은 발사 후 약 13시간 후인 26일 오전 6시경 이뤄진다.
고흥(전남)=임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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