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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분실 직원 자살' 폭스콘社, 노동인권 유린 논란


최근 자사 직원을 아이폰 도둑으로 몰아 자살하게 만든 사건이 일어난 대만의 제조업체 폭스콘이 노동자들의 인권을 유린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고 외신들이 28일 전했다.

폭스콘은 애플의 인기 스마트폰 아이폰을 제조하는 업체다. 이 회사 직원이었던 25세 중국 남성 선단용 씨는 '4G 아이폰' 견본을 애플사에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한 대를 분실했다. 선단용 씨가 아이폰을 빼돌렸다고 의심하는 폭스콘 측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단용 씨의 친구는 폭스콘의 구퀸밍 보안 책임자가 선단용 씨에게 분실한 아이폰 견본에 대해 추궁하며 폭력을 가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구퀸밍 보안 책임자는 이를 부인하며 "분실품에 대해 묻자 그가 대답을 안해 약간 화가났다"며, 그의 오른쪽 어깨를 잡고 당시 상황 재현을 촉구했으나 그는 움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폭스콘 총괄매니저 제임스 리는 그동안 몇건의 제품 분실 사건이 있었는데 선단용 씨가 항상 의심스런 행동을 했다고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하지만 폭스콘은 과거에도 직원 학대 혐의를 받은 바 있어 노동계의 거센 비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 2006년 '메일 온 선데이' 매체는 폭스콘이 직원들에게 주당 60시간의 근무를 강요하고, 기숙사 방 하나 당 100명씩 숙박시킬 뿐 아니라 월 급여는 6만원이 채 안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노동자 권리 보호 단체 중국노동감시단(CLW)는 선단용 씨의 자살 사건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은 "폭스콘의 운영방식은 비인간적이며 직원 자살사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직원들은 애플 제품을 제조할때만 의자를 제공받고, 나머지 시간에는 서있어야 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폭스콘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한 과실을 인정하며 선단용 씨 가족에게 4만4천달러 가량의 보상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또 그의 연인이었던 여성에게는 애플 노트북을 지급하기로 했다.

강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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