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서울시당위원장 경선을 실시하고 3선의 '화합형 후보'를 부각시킨 권영세 의원을 선출했다.
48곳 원내외 당협위원장과 대의원 등 총 유효투표수 1천867표로 이 중 권 의원은 1천062표(56.8%)를 얻어 전 의원(805표, 43.2%)을 257표 차이로 서울시당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권영세-전영옥' 의원간 2파전으로 치러진 이번 경선에서 당원들은 '화합형 후보'을 내세운 권 의원을 선택한 것이다.
당내 서울지역 소장·중립파를 비롯해 온건파 친이계가 대거 권 후보를 지원해왔고, 전 의원에는 강경파 친이계와 친이재오계가 뒷받침 해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경선은 계파 대결 양상으로 치달았다.
게다가 정몽준 최고위원과 이재오 전 최고의원간 연대설까지 제기되면서 조기 전당대회 전초전이라는 가열 양상으로 흐르기도 했다.
일단 권 의원의 당선으로 이 전 최고위원과 친이재오계 등의 정치적 입지는 축소될 것으로 보이고, 이 전 의원에 대한 민심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권 의원은 이날 당선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당은 의원 40명이나 되는 한나라당의 새로운 중심지"라며 "새로운 중심지에서 단합과 화합의 바람을 일으켜 이명박 정부의 성공에 견인차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민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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