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상품을 촬영하면 자동으로 찾아줘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해주는 똑똑한 쇼핑몰 서비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업체인 아마존이 최근 진화된 모바일 쇼핑몰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지난 6월 모바일과 쇼핑몰을 연계한 아이폰용 상품 검색 서비스를 제공 중인 스냅텔(SnapTell)을 인수했다. 아마존은 인수 작업이 끝나는 대로 스냅텔의 검색 기술을 애플 앱스토어용 아마존 프로그램에 접목시킬 예정이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아이폰 이용자들은 대형마트나 쇼핑가에서 장보기를 하다가 맘에 드는 상품을 아이폰 카메라로 찍기만 하면 아마존 쇼핑몰에서 관련 상품 정보와 온라인 가격을 비교해볼 수 있다. 물론 바로 구입할 수도 있다. 아마존이 온라인 이용자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소비자의 구매 욕구까지 흡수하려는 것이다.
◆모바일+카메라+인터넷+검색=진화된 쇼핑몰
이 서비스 모델은 애플 앱스토어 뿐만 아니라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등 다른 단말기나 통신사업자의 앱스토어에서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모바일 이용자를 위한 전용 쇼핑몰이 새롭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
모바일 쇼핑몰은 그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다. 휴대폰의 모바일 인터넷 지원 기능이 취약해 사용자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인터넷 속도가 너무 느려 서핑 자체가 힘든 것도 원인 중 하나였다. 하지만 최근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등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이동통신사가 3세대(3G) 네트워크를 도입해 모바일 인터넷 속도를 높이고, 이용자도 앱스토어에 길들여 지면서 모바일 인터넷 사용을 일상화 하고 있다. 여기에 위치기반 기술과 카메라 촬영 기능, 상품 검색 엔진, 쇼핑몰 서비스 등을 접목한 진화된 모바일 쇼핑몰이 등장하면서 모바일 이용자의 인식도 점차 바뀌고 있다.
◆실시간성으로 오프라인 수요 잡는다
특히 오프라인 매장에서 맘에 드는 상품을 보는 즉시 모바일 인터넷으로 검색해 정보를 제공하고, 구매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은 여타 서비스가 제공하지 못하는 장점이다. 아마존은 이러한 모바일 특유의 '실시간성'을 쇼핑몰에 접목해 서비스 차별화를 꾀하려는 것이다.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의 바코드 스캐너와 샵새비(ShopSavvy) 애플리케이션도 매장에서 상품 바코드를 카메라로 촬영하면 해당 제품의 가격비교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이들 서비스는 쇼핑몰 사이트와 연계되면서 저렴한 상품 구입처를 찾고 있는 오프라인 구매자들의 새로운 정보 검색창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모바일 쇼핑몰은 쇼핑몰이 PC에서 휴대폰으로 옮겨 놓은 것에만 그치지 않고 모바일 특성을 극도로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 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마존의 시도가 성공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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