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연 티맥스소프트 회장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매각설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티맥스소프트는 19일 서울 대치동 본사 대회의실에서 '티맥스 윈도 개발 진행 상황 및 코스닥 상장 로드맵 발표 간담회'를 긴급 개최하고, 최근 회사 매각설 등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이어 "최근 유동성 위기설은 가급적 외부투자를 배제하고 차입을 우선시해온 자금조달 방침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자금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라며 "올 상반기 중 300억원의 투자 유치를 포함한 500억원의 자금 조달을 통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회장과의 일문일답.
- 티맥스소프트 매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말해달라.
"최근 KT 매각설 등 근거없는 소문이 회자되고 있어 해명 필요성을 느꼈다. 창업자로서 다시 한번 밝히지만, 티맥스를 매각하려는 시도를 한 적이 단 한번도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뜻이 없다. 최근 경제위기 하에서 티맥스 영업력에 손상을 가하려는 일부 경쟁사의 음해라고 생각한다."
- 회사 운영자금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팽배하다. 지난 해 1천800명에 이르는 인력에 1천21억원의 매출을 기록, 1인당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티맥스가 인력 확충에 비해 매출 성장이 부족하다는 점은 일부 인정한다. 하지만 최근 인력 확충은 전사적자원관리(ERP), 국제회계기준(IFRS) 등 미래 핵심사업에 투자를 한 것이다. ERP 시장은 오라클, SAP 등 외산 업체가 국내를 장악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외산 제품을 대체할 국산 ERP 업체가 필요한다고 본다.
또 회사 수익에 비해 연구개발 투자가 과다하다는 우려가 있는데, 경제 위기 상황이라 하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개발(R&D) 투자는 필수다.
일부에서 제기한 유동성 위기설은 일시적인 자금의 미스 매칭 때문이며, 이 같은 현금 유동성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 최근 증자를 결심했다. 올 상반기 300억원의 투자 유치를 포함한 500억원의 자금 조달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 올 초까지 2010년 나스닥행을 목표로 했는데, 돌연 코스닥 행으로 전환했다. 이유가 궁금하다.
"일부 우려처럼 회사에 문제가 발생해 나스닥 상장을 유보하고, 코스닥행으로 선회한 것은 아니다. 당초 나스닥에 먼저 상장하고,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었으나, 순서를 바꾼 것에 불과하다.
또 나스닥과 코스닥의 상장 관련 비용에 대한 고민도 무시할 수 없었다. 나스닥의 경우 상장비용 200억원, 매년 상장 유지비용 50억원이 드는 반면, 코스닥은 상장비용 50억원, 매년 상장 유지비용 5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2010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 후, 2011년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 코스닥 상장 시 계열사인 티맥스데이타, 티맥스코어는 어떻게 되나?
"티맥스코어는 합병 계획이 전혀 없고, 2012년 별도 상장할 계획이다. 티맥스데이타는 코스닥 등록 전 티맥스소프트와 합병할 방침이다."
- 4월 발표 예정이었던 데스크톱 OS인 티맥스 윈도 출시일이 7월로 미뤄졌다. 현재 개발은 어느 단계까지 이뤄졌나?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와의 호환성 등을 이유로 제품 출시일이 미뤄졌다. 현재 MS 윈도XP와 오피스와의 호환성을 테스트하고 있는 단계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기본기능을 중점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
- MS는 정식 버전 출시 전 사전 테스트를 통해 운영체제의 안정성과 호환성을 점검한다. 운영체제는 B2C 제품이기 때문에 사전 테스트가 중요하다. 티맥스 자체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한다 하더라도 실제 다양한 운용 환경에 적용하면 상당한 문제점들이 발견될 수 있다. 일반에 사전 공개할 계획은 없나.
"베타 버전을 공개하면 좋겠지만, 아직 테스트중이고, 호환성 문제가 해소되지 않아 쉽지 않다. 티맥스 윈도 일반 판매는 오는 9월 1일부터, 해외 시장 판매는 2011년부터 가능할 것 같다."
- 지난해 실적 집계 결과, 영업이익 81% 감소에다, 올 1분기 영업손실이 156억원에 이른다. 실적 악화 원인은 뭔가?
"소프트웨어(SW) 업체 특성상 1분기 매출 부진은 매년 반복되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수주잔고 중 상당 부분이 장기 프로젝트인 관계로 검수가 오랜 기간 걸쳐 이뤄짐에 따라, 검수확정 기준으로 매출을 인식하는 것이 제품매출 실적 부진 원인이다. 현재 진행중인 금융권 차세대 프로젝트가 하반기부터 수주 및 매출로 연결될 예정이어서,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다."
서소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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