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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썬 인수로 퓨전 미들웨어 '날개'


자바 진영 흡수…제품 경쟁력 강화 발판

오라클의 퓨전 미들웨어 사업이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오라클은 썬이 보유한 자바(Java)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 확대해 자사 제품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활용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21일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자바는 이번 인수로 오라클이 획득한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리눅스를 비롯한 오픈 플랫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온 오라클은 강력한 업계 파트너십을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바는 어떤 운영체제에 상관 없이 사용할수 있으며, 컴퓨터 제품은 물론 가전 및 통신 분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오라클이 이번 인수 최대 수혜요소로 자바를 꼽은 것은 바로 오라클의 퓨전 미들웨어가 썬의 자바 언어와 소프트웨어(SW)를 기반으로 구축되기 때문.

지난 해 미들웨어 분야 강자인 BEA시스템즈를 인수하며, 미들웨어 경쟁력을 대거 확보한 오라클은 최근 BEA 제품인 '웹로직'과 '턱시도'를 중심으로 미들웨어 제품군을 통합했다.

자바 표준을 따른 두 제품간 통합으로 오라클은 IBM에 이어 미들웨어 강자로 부상할 수 있었다. 썬 인수를 통한 자바 기술 확보가 오라클의 미들웨어 시장 입지를 더욱 넓혀줄 것이란 전망도 바로 이 때문.

이에 대해 국내 업계 관계자는 "자바 확보로 시장 지배력을 넓힐 수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자바는 표준 기반이고, 썬의 사례에서 보듯 자바가 시장지배력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오라클이 어떤 식으로 사업을 극대화할 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라클은 자바를 확보함에 따라 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자바가 컴퓨팅 제품은 물론 일반 가전기기 및 통신 단말기 등에 탑재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

또 자바 커뮤니티 지원을 통해 개발자와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지난 3월 썬은 '삼성 모바일 이노베이터'에 자바ME기반 소프트웨어 개발툴(SDK)을 제공, 전 세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자바 기반의 휴대전화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처럼 자바 기반 애플리케이션 개발 지원을 통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IBM이 썬을 인수하려 했던 주요 이유중 하나도 바로 자바를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오라클이 자바 진영을 흡수함에 따라 자사 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더불어 든든한 커뮤니티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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