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에 따르면 인텔은 14일(현지 시간) 회계연도 1분기에 6억4천700만달러(주당 11센트) 순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순익은 지난 해 같은 기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 매출 역시 7억1천만달러로 지난 해에 비해 26%나 감소했다. 하지만 인텔은 당초 예상보다는 매출이 1억달러 가량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지난 해 37억달러였던 노트북 칩 부문 매출이 29억달러로 감소했다. 데스크톱과 서버 프로세서 부문 역시 지난 해 54억달러에서 40억달러로 크게 줄어들었다.
또 넷북용 칩인 아톰 매출도 지난 해 4분기에 비해 27% 감소한 2억1천900만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이처럼 아톰 매출이 감소한 것은 넷북 제조업체들이 재고를 이용한 때문이라고 인텔 측이 설명했다.
인텔은 당초 1분기에 22년 만에 첫 분기 손실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경고까지 내놓을 정도로 심각한 위기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1분기 실적 집계 결과 6억5천만달러 가까운 순익을 올리면서 한숨을 돌리는 데는 성공했다.
폴 오텔리니 최고경영자(CEO)는 "PC 시장이 1분기에 바닥을 쳤다"면서 "앞으로 정보기술 시장 상황은 훨씬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태이시 스미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이번 분기 실적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는 양호한 편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텔은 시장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2분기 실적 전망치는 제시하지 않았다. 인텔 측은 단지 2분기 매출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2분기가 계절적인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 역시 인텔의 2분기 매출이 7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익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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