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MMORPG '아이온'이 오는 16일부터 중국 상용 서비스에 돌입한다.
지난 8일부터 공개시범서비스에 돌입한 데 이어 불과 8일 만에 상용화에 돌입하는 '속도전'을 택한 것이다.
지난 3년여간 정체 양상을 보인 엔씨소프트의 성장성을 회복시킨 '아이온'이 중국에서도 성공 가도를 달려 상승탄력에 가속을 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이온'의 배급사인 중국 1위 게임사 샨다인터렉티브는 현지 이용자들에게 오는 16일부터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공지했다.
국내에서 지난 2008년 11월 11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후 2주일 만에 상용화에 돌입한 '아이온'이 중국 시장에선 한층 더 빠른 서비스 일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엔씨소프트 이재성 상무는 "서비스사인 샨다가 조기 상용화에 돌입해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며 "국내에서 5개월 동안 서비스를 진행해 온 게임인만큼 유사한 문화권인 인접국에서의 조기 서비스 또한 차질없이 잘 진척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이용자들은 16일부터 한화 기준 분당 1.6원에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월 단위로 환산할 경우 한 달 200시간에 2만원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이는 경쟁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현지에서 월 220시간에 2만원에 서비스되는 것에 비하면 다소 높은 수준이다.
지난 8일 서비스 오픈 이후 3일 만에 70여대의 서버를 오픈해야 할 만큼 게임 자체는 현지 이용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는 상황이다. 상용화 정책이 이용자들에게 큰 불만을 사지 않고 이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아이온'이 당초 예상보다 빠른 상용화에 돌입함에 따라 엔씨소프트의 상반기 실적은 고공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아이온'은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9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고 PC방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한 2009년 1월에는 120억원에 근접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2월에는 18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되며 3월 이후에도 견조한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08년 4분기에 본사 기준 매출 680억5천만원, 영업익 147억9천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아이온'의 상용화가 11월말에 시작된 것을 감안하면 2009년 1분기 매출은 이를 상회할 것이 확실시되며 '아이온'의 중국 로열티가 반영되는 2분기에는 한층 더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서정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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