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부가 의료IT 분야에 200억 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한 데 힘입어, 미국 IT 업계와 의료업계가 의료 선진화 프로젝트에 속속 가세하고 있다.
세계 2위 PC 업체이자 3위 서버업체 델은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과 진료 관리 시스템 사업을 위해 페롯시스템과 제휴한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델은 자사의 서버 및 스토리지 등 하드웨어를 의료 시스템 제품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며, 이 제품들은 월마트의 샘스클럽에서 유통될 예정이다.
미국에서 가장 큰 비영리 의료기관인 카이저 퍼머넌트도 의료 시스템 전산화에 3년간 40억 달러 투자하기로했다. 카이저는 주로 의료 기록 전산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의료 사고를 줄이며, 간호사와 약사 등에게 환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환자의 치료율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카이저는 이런 전략을 바탕으로 심장병으로 사망하는 환자의 수를 3분의 2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인텔과 함께 5년간 2억5천만 달러를 투자해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한다고 지난 주 발표한 바 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역시 미국 보건복지부가 국가 의료 정보 네트워크 구축에 자사의 오픈소스 기술을 광범위하게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의료정보관리기구(HIMSS) 스테픈 리버 회장은 "제너럴 일렉트릭. 지멘스, 맥커슨 등 대형 회사들이 의료 IT 사업을 위해 작은 회사들을 속속 인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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