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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앱(App)'의 전쟁 시작됐다


애플 이어 삼성-노키아도 '앱스토어' 개설 박차

휴대폰이 3세대(3G)라는 막강한 통신 기능을 갖추며 게임의 법칙이 '앱(App)'으로 귀결되고 있다.

애플의 '앱스토어'가 연일 급성장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노키아도 '앱스토어'를 개설하며 새로운 전쟁을 준비중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노키아는 오는 1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모바일회의(MWC) 2009'에서 심비안 프로그램을 사고 파는 '심비안 앱 스토어'를 준비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키아도 앱 전쟁에 본격 가세한 것.

이처럼 휴대폰 시장의 앱전쟁은 애플이 '아이폰'을 내 놓은 뒤 새로운 게임의 법칙이 되고 있는 형국이다.

기존 휴대폰 업계의 카메라 화소수나 디자인 경쟁과 달리 애플이 '아이폰'을 내놓으며 휴대폰 사용자환경(UI)과 '애플리케이션' 경쟁에 불을 지른 것.

2년이 채 안된 현재 휴대폰 업계는 카메라 화소나 화려한 기능 대신 UI와 애플리케이션에 주목하고 있다. 애플의 '앱스토어'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하나둘씩 선보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손쉬운 설치, 사용자 편의 제공이 관건

애플의 '앱스토어'를 벤치마킹해 관련 서비스를 내 놓겠다고 밝힌 플랫폼은 구굴의 '안드로이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모바일', 노키아의 '심비안', 림(RIM)의 '블랙베리'다. 모두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사용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중 '윈도모바일'과 '심비안'을 지원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제조업체라는 이점을 살려 2가지 플랫폼을 모두 지원하는 것.

이들 '앱스토어'가 모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우수한 개발자들이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고 적절한 수익을 얻어갈 수 있도록 돕기는 하지만 좀더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사용자들이 손쉽게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는 뜻이다.

업계 전문가는 "윈도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리눅스가 불편하다고 생각하는데 실상 PC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리눅스를 더 편리하게 생각한다"며 "바로 프로그램을 배포하고 이를 설치하고 삭제하는 게 자동화 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리눅스는 프로그램 매니저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다. 윈도처럼 어디에서 쓸만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지, 어디에 설치를 해야 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아이폰' 사용자 역시 이 같은 편리함을 체감하고 있다. '앱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이를 활용하는 일은 상당히 쉽다.

하지만 10여년간 윈도모바일과 심비안은 이 같은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아 매번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파일을 다운로드 받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 이를 설치해야 했다.

업계 전문가는 "현재 '앱스토어'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업체 중 플랫폼을 직접 제공하지 않는 유일한 업체는 삼성전자"라며 "단순히 마켓을 여는 게 아니라 하드웨어와 애플리케이션, 콘텐츠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결합하는지를 고민해야 '앱'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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