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소프트가 정부통합전산센터에 10억원 규모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을 구축하게 됐다.
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시행한 DB분야 첫 SW 분리발주 사례인 데다 규모가 1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큰 규모에서 업계 관심을 모았다.
또 '클러스터 DB분야'로는 드물게 국산 업체가 외산 업체를 제치고 수주,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하지만 티맥스가 사업 수주를 위해 예가의 60% 가격으로 입찰, 저가 논란도 불거질 조짐이다.
티맥스소프트(대표 문진일 www.tmax.co.kr)는 9일 정부통합전산센터에서 발주한 '2009년 제1차 정보자원통합 사업'의 클러스터 DBMS 분야에 '티베로 RDBMS'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정부통합전산센터에서 도입하는 클러스터 DBMS는 고가용성을 보장하는 기술로, 그간 외산 제품인 오라클이 리얼 애플리케이션 클러스터(RAC)라는 공유 DB 클러스터 기술로 국내 시장을 독식해 왔다.
티맥스소프트는 지난 해 오라클 RAC 기술에 맞서는 공유 DB 클러스터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번 공급은 공유 DB 클러스터 기술을 탑재해 공공기관에 공급하는 첫 사례다.
이번 정부통합전센터 구축을 계기로 정부 산하 기관과 각 지자체로 DBMS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하지만 티맥스가 당초 예산인 16억 8천만원의 60%에 해당되는 가격인 10억원에 입찰하면서, 국산 솔루션 수주의 한계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가격 대 기술 비중이 1:9지만, 기술 점수의 차이가 현격하지 않은 상황에서 티맥스가 가격을 무리하게 제시한 게 아니냐는 것.
DB업계 관계자는 "클러스터 DB 분야에서 국산 업체가 수주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있지만, 가격적인 면을 따져보면 '절반의 성공'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티맥스소프트 김대영 부장은 "공공기관 입찰 시 기획재정부가 규정한 계약체결기준을 벗어나지 않은 범위에서, 가격 부분 만점을 받기 위한 조건을 제시한 것"이라며 "예가가 1년치 유지보수비를 포함한 오라클 제품 가격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산 제품이 가격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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