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은 30일 창당 1주년을 맞아 '따뜻한 보수'를 기치로 오는 2010년 지방선거를 계기로 전국정당에 나서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창당 1주년 기념식 인사말을 통해 "우리가 조그만한 수와 규모에 안주하면서 국회 정치판에서 우리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만족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제 우리의 울타리는 전국으로 확대되고 퍼져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총재는 "우리는 우리나라 정치가 진정으로 깨끗한 정치, 미래를 바라보는 정치, 국민을 안심시키는 정치가 되기를 바라고 정당을 만들었다"면서 "전국정당으로 발돋음 해야 한다"고 거듭 강종했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는 많은 공론과 토론, 협의를 거쳐 가장 많은 다수가 동의하는 상대적 가치를 추구하는 과정"이라며 "다수든 소수든 공론과 토론, 협의를 거부하거나 부인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거부하는 것"라고 설명한 뒤 "선진당은 제대로 된 민주주의 싹이 트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먹고 살기 위해 몸부림치다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대한민국에 있다"며 현 경제위기를 지적한 뒤 "이러한 경제를 바로 세우고 말만하는 경제가 아니라 온 국민의 고통을 함께 당하는 정당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북한의 '남북 합의서 전면 무효화' 선언과 관련해 "이럴 때 남북관계를 건전하게 바꿀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대한민국 정체성과 가치를 지켜나가고 자유민주주의를 확인시켜 남북관계를 확실히 이끌어 가야 한다"고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심대평 대표는 인사말에서 "폭력국회 파행을 대화와 타협으로 이끌어낸 조정자가 선진당이었고 이전투구 정쟁에 휩쓸리지도 않았고, 원칙과 철학도 비전도 없는 정부를 견제해왔다"며 지난 1년의 선진당을 평가한 뒤 "선진당이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고 지방발전과 분권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선진당 창당 1주년 기념식에는 이윤성 국회부의장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등 20여명의 현역 의원들이 참석했다. 또 선진당 소속 의원들과 중앙 당직자, 기초 의원 등 당원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민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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