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D램 기업 난야테크놀로지와 이노테라메모리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연중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난야는 4분기 61억3천400만대만달러의 매출과 64억7천600만대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7%나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전 분기 59억7천600만대만달러보다 늘어나며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난야는 4분기 비트그로쓰(Bit Groth, 비트 기준 출하량 증가율)가 -17%로, D램 생산량이 전 분기보다 줄어들었다. 회사 측의 평균판매가격(ASP)은 40%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난야는 올해 비트그로쓰로 37%를 제시했다.
난야의 계열사인 이노테라는 4분기 82억5천300만대만달러의 매출과 47억8천200만대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3% 줄었고, 영업손실도 전 분기 26억3천700만대만달러에서 더 확대됐다.
이노테라 역시 4분기 비트그로쓰는 -4%를 기록했고, ASP는 42%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올해 60억대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70%나 감소한 수준으로,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새로운 공법(스택)을 적용하는데 투입될 예정이다.
대만 D램 업계에서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마이크론-난야-이노테라는 조만간 대만 정부에 합병제안과 함께 원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의 김현중 연구원은 "난야와 이노테라는 악화된 재무구조와 불확실한 시장상황 때문에 올해 D램 웨이퍼 생산의 증가는 없을 전망"이라며 "설비투자는 한계에 이른 기존 트렌치 공법을 스택으로 전환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권해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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