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6일 원내대표회담을 열고 쟁점법안 처리에 대한 막판 조율작업에 나선 가운데, 법안처리 시기를 두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우선 한나라당은 임시국회를 다시 열어 1월 중 법안처리를 서두르자는 입장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등에서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면 9일부터 다시 임시국회를 소집해 1월 말까지 법안처리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또 기자들과 만나 3당 원내대표 합의문에 1월 임시국회 소집 내용이 없으면 합의는 없음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1월 임시국회 소집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여야가 지루하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을 때는 냉각기를 갖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판단"이라며 1월 임시국회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정 대표는 또 "어차피 국회법상 2월2일 임시국회가 예정되어 있고 구정도 있는 점을 감안해,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는 것은 처리한 뒤 2월에 다시 국회를 시작하는 것이 순리"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여야의 입장차는 단순한 기간의 문제가 아닌 법안처리 대한 인식 차이가 함께 반영된 것이라, 1월 임시국회 성사 여부에 따라 이번 임시국회의 희비는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박정일기자 [email protected] 사진=김정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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