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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강경 전환에도 소강 상태 지속될 듯


대화 중단 속 여야 대화 시한 8일까지 직권상정도 어려워

쟁점법안을 두고 맞붙고 있는 여야의 대치 국면이 당분간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이 2일 의원총회를 열어 김형오 국회의장에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한 강제진압과 85개 중점법안에 대한 직권상정을 해 줄 것을 강하게 요구했고, 민주당이 본회의장 점거를 풀기 전에는 대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의총에서 의원들은 질서유지권을 발동해 놓고도 민주당에 대한 강제진압을 하지 않는 김 의장에 대한 강한 성토를 쏟아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의총을 마치고 연 기자간담회에서 "질서유지권 발동됐다는 말만 들었지 집행을 실행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면서 "하지도 않을 것을 왜 질서유지권 발동했나, 의장이 공갈 친 것인가"라고 김 의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김 의장에게 85개 중점법안들을 직권상정 해줄 것도 요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가 민주당의 폭력으로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에서 다수당이 직권상정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요구"라면서 "국회가 정상적 활동이 불가능하면 직권상정을 하는 것이 국회의장의 고유권한"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끝내고 국회 로텐더 홀 앞에서 민주당은 국회 폭력 점거를 풀 것 국회의장은 질서유지권을 발동할 것 국회의장은 85개 법안을 직권상정할 것에 대한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나라당은 김 의장에는 강제진압과 직권상정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민주당에는 대화가 당분간 없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대다수의 의원들이 민주당의 본회의장 폭력 점거가 해소되지 않고서는 대화가 의미가 없다는 의견을 표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검토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렇듯 한나라당이 민주당에 대화 중단을 선언하자 오히려 민주당이 한나라당에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조정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한나라당 의총 직후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은 MB악법의 무더기 강행처리 입장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 연설 이후 한나라당이 강경기조로 돌아섰다는 의견을 교환하면서 장기전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했다.

한나라당은 연이어 김형오 의장에 강제진압과 중점법안 직권상정을 압박하고 있지만, 김 의장은 이미 7일까지는 여야의 대화를 지켜보겠다고 말한바 있어 8일 이전 민주당에 대한 강제진압과 직권상정이 이뤄질 가능성은 적다.

홍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여전히 문국현 선진창조의 모임 원내대표에 대해 거부감을 밝히고 있어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이 재개될 가능성도 작아보인다.

이에 국회는 김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8일까지 대화도 충돌도 없는 소강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김정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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