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가 26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통신사업자와 중소협력업체간 상생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이를위해 방통위는 현금결제를 강화하고, 구매조건부 R&D 지원, 금융권 연계 대출 확대, 일반인을 위한 공개형 모바일콘텐츠 거래환경 등을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통신사-중소업체 상생 독려...모바일 콘텐츠 직거래 장터 구축
중소 협력사들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통신사에 현금결제, 시중은행과 협약체결 등을 통한 대출지원 등을 독려키로 했다.
통신사들이 중소 콘텐츠업체의 소프트웨어 개발을 지원하고, 중소 협력사 직원대상 기술지도도 강화하도록 행정지도하기로 했다.
특히 통신사업자가 거래시스템 및 개발도구 등을 제공하고, 일반인도 콘텐츠를 개발해 판매할 수 있는 '모바일 콘텐츠 직거래 장터'를 '09년 6월 만들기로 해 주목된다.
이 직거래장터에는 SK텔레콤이 1천억원을 투자하는데, 이를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사업화될 수 있고 개방형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마켓플레이스가 구축될 것으로 방통위는 보고 있다.
공모 및 포상제도를 병행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 발굴을 유도하고, 채택된 아이디어는 연구협력을 통해 사업화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이를통해 국내 모바일 시장이 음성 위주에서 콘텐츠 중심의 데이터 중심으로 바뀌어 2천여개의 청년층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용섭 통신정책국장은 "LG텔레콤은 SW 개발 지원을 올 해 350여억원에서 내년에 700억원 규모로 늘리기로 했고, SK텔레콤은 애플 앱스토어 같은 모바일 콘텐츠 직거래 장터 모델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제값받기 환경 조성...콘텐츠 원스톱 클러스터 추진
이와함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 대한 콘텐츠 제공대가 지급 현실화와 외주 제작사의 저작권 보호 강화를 통해 콘텐츠 기업이 제값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방통위는 케이블TV의 프로그램 사용대가 지급비율이 수신료의 25%로 지켜지고 있는 지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콘텐츠 제작기업과 유통기업간 공정 거래 환경을 조성하고, 시장의 경쟁상황을 정기적으로 평가하기로 했다.
영세PP 등 중소 콘텐츠 업체에 대한 제작비 지원도 '08년 90억원에서 '09년 130억원으로 늘리고, 중소기업이 콘텐츠를 다룰 때 제작·가공·유통을 원스톱으로 지원해 주는 '클러스터'도 만들기로 했다.
방통위는 '09년 중 계획을 마련해 2012년까지 경기도 한류우드에 2만4천평 규모의 집적단지(클러스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방통위 서병조 융합정책관은 "KDI가 예전의 클러스터를 사업성없다고 판단한 것은 구 방송위 계획으로 한 것이지만, 이번에는 새롭게 계획을 세워 내년 말까지 예비타당성 검토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통망이 취약한 중소기업을 위해 콘텐츠를 손쉽게 사고 팔수 있는 온라인 기반의 콘텐츠 마켓도 만들고('09년 상반기), 콘텐츠 관련 중장기 인력 수급계획을 만들어 우수한 기획 및 창작 인력, 예비방송인 양성과 재직자 전환교육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다.('09년 2천명)
김현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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