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중립성 절대 옹호자인 구글이 '특혜 시비'에 휘말렸다. 전용 고속망을 확보하기 위해 통신업체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현지 시간) 단독 입수한 문건을 인용해 구글이 고속 인터넷망을 확보하기 위해 통신업체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망중립성이란 모든 콘텐츠 업체들에게 동등한 망 접근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골자. 망중립성 원칙은 특히 통신업체들의 차별 대우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구글을 비롯한 주요 인터넷 업체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실제로 그 동안 통신업체들이 "고속 회선 서비스에 더 많은 요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할 때마다 구글은 "콘텐츠 노출 우선순위가 돈에 좌우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맞서 왔다.
이처럼 앞으로는 망중립성을 내세우면서 뒤로는 고속 인터넷망을 확보하기 위해 통신업체들과 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처사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구글은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구글의 언론 담당 리처드 휘트 변호사는 외신들을 통해 "구글이 통신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은 오픈에지 및 글로벌캐시 프로젝트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데이터 혼잡을 줄여주는 이런 프로젝트를 활성화하기 위해 통신업체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휘트 변호사는 또 "구글은 망중립성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전했다.
강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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