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에서 출시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리서치인모션(RIM)의 스마트폰 '블랙베리 스톰'이 역풍을 맞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최첨단 터치폰으로 관심을 모았던 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것.
블랙베리 스톰은 RIM이 애플 아이폰을 겨냥해 야심적으로 준비한 제품이다. RIM은 물리적인 키보드를 없애면서 아이폰 대항마로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미국 소비자들은 블랙베리 스톰의 터치스크린이 아이폰에 비해 뒤떨어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터치스크린으로 승부수를 던진 RIM이 바로 그 터치스크린 때문에 실망어린 시선을 받고 있는 것이다.
◆"가벼운 터치, 기대에 못 미쳐"
미국의 한 사용자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블랙베리스톰으로 이메일을 두 통 이상 보낼 수 없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블랙베리 스톰은 '기울기 센서' 기능이 있어서 수평으로 잡고 있으면 한 키당 한 문자를 담는 '쿼티키보드'가 나온다. 또 수직으로 들면 한 키당 두 문자를 담는 '슈어타입 키보드'가 나온다.
그런데 이 슈어타입 키보드는 이메일 등을 작성할 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평가다. 예를 들러 'GET'을 타이핑 할때는 GH ER TY 자판을 한번씩만 치면 되지만 'HEY'를 타이핑할때는 같은 자판을 반복해서 쳐야 한다.
또 긴 화면을 스크롤 할때 속도가 느려 혼란스러운 화면이 연출되고, 클릭해야 하는 지시어들이 너무 가까이 붙어 있어서 실수로 원치 않는 메뉴를 열게 될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런 단점들 때문에 "블랙베리 스톰에 실망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게 미국 언론의 평이다.
강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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