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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베스트바이까지 '강타'


실적예상치 하향조정…美 가전시장 위축 본격화되나

서킷시티가 파산 신청을 한 데 이어 미국 최대 가전 판매점인 베스트바이도 흔들리고 있다.

베스트바이가 2008년 11월부터 2009년 2월까지 4개월 동안의 매출이 5~15%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스트바이는 통상적으로 연말에 연간 수익의 절반 이상을 올렸다.

베스트바이는 또 회계연도 전체 매출 실적도 8%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지난 9월에는 회계연도 전체 매출이 3%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브래드 앤더슨 베스트바이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9월 중순 이후 소비자들의 행동에 극심한 변화가 생기면서 사상 유례 없이 힘든 상황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베스트바이의 판매실적은 지난 9월 1.3% 하락한 데 이어 10월 들어선 7.6%가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베스트바이는 ▲서킷시티 파산 신청으로 인한 반사이익과 ▲성수기라는 2가지 호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편이다.

◆가격경쟁 압박도 심해

베스트바이를 옥죄고 있는 것은 실물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뿐만이 아니다. 가전 유통점들 간의 제살깎기 식 가격경쟁 역시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서킷시티나 트위터 등 경쟁사들이 수백 점포들을 청산하면서 쌓인 재고들이 전체 시장 제품들의 가격하락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월마트와 출혈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는 베스트바이로서는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베스트바이는 이런 우울한 분위기에도 공격적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입장이다. 베스트바이 측은 "우리는 지난 42년간 전례 없던 시장침체에 익숙하지 않다"며, "재고율과 단기 운영자금을 낮출 것"이라면서도, "성장을 위한 핵심 투자는 지속할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이 같은 맥락에서 베스트바이는 미국 내 973점포 및 중국·터키 매장들을 재 단장할 계획이며, 매장 내 휴대폰 판매 코너도 마련도 구상 중이다. 또한 21억 달러를 투자해 영국의 휴대폰 판매업체 카폰웨어하우스그룹PLC와 합작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유럽 곳곳으로 벋어나간다는 야심이다.

강현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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