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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가을…오디오북을 만나다


책 읽는 계절, 가을이 왔다.

어린시절 기억속의 한 토막, 그 중에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것은 '책 읽어주던 엄마, 아빠'가 아닐까. 대여섯살까지는 글을 알지 못하니 스스로 읽지 못하고 책 읽어주는 부모의 역할이 크다.

책의 내용과 주제를 떠나 가만히 드러누워, 같은 책을 읽고 또 읽어도 재미나던 시절이었지 않았을까. 그러다 감겨 오는 눈꺼풀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잠이 들곤했던 어린 시절. 부모의 책읽는 목소리는 그 어떤 자장가보다 달콤했었다.

특히 시각 장애우들에게는 '들려오는 목소리'가 반가운 세상과 만나는 창구가 된다.

◆책 읽어주고 읽는 계절…오디오북이 찾아온다

성우들의 개성 있는 연기에 상상력을 자극 할 수 있는 드라마 음향과 효과를 더했다. 연출은 유명 DJ인 김기덕씨가 맡았다. '우리나라삼국지'는 기원전 37년 주몽의 고구려 창업에서부터 대조영이 발해를 세우는 서기 720년까지 우리나라 800년 역사를 담았다.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가감 없이 서술한 대하 역사소설이다. 작가 임동주씨가 탈고까지 꼬박 11년이 걸렸고, 등장 인물만 무려 1천200명에 이르는 등 역사 드라마를 연출한다.

'우리나라삼국지'를 출시한 오디오북 포털 서비스 오디언측(www.audien.com)은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시각장애우 그리고 바쁜 일상을 사는 시민들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간편하게 이동하면서 장대한 대작을 보다 생생한 감동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고 평했다.

총 10권 98부작으로 MP3, PMP, PC 등으로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오디언은 드라마, 강연, 방송 등 현재 오디오북 콘첸츠 3천여편을 제공하고 있다. 자신의 입맛에 따라 고를 수 있다.

디지털교보문고(www.dkyobobook.co.kr)는 교육,강연,동화,시,현대문학 등 다양한 장르에서 1천500여편의 오디오북을 선보이고 있다. 북리슨(www.booklsn.co.kr)도 경제경영, 논술 등의 장르에서 각양각색의 콘텐츠로 오디오북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오디오북 시장, 아직은 초기단계

업계의 자체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오디오북 시장은 아직 크지 않다. 올해 오디오북 시장 규모는 약 218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는 콘텐츠 제작 및 서비스업체, 구현할 수 있는 하드웨어 업체 등을 통틀어 계산된 수치이다.

2008년 한국의 출판시장은 약 3조원으로 추정된다. 그중에 전자책 등을 포함한 전자출판이 약 7천500억, 그중에서도 오디오북은 218억 정도가 예상되며 이중 오디오 콘텐츠 시장은 21억 정도로 작은 시장에 불과하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오는 2012년쯤에는 오디오북 시장규모가 약 849억원 정도에 이를 것이고 매년 40% 이상의 성장을 이루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면 미국과 유럽 시장의 오디오북 시장은 넓게 형성돼 있다. 국내 오디오북 시장은 전자출판시장의 4% 규모에 불과하지만 미국의 경우 오디오북 시장은 출판시장의 10% 규모로 매년 30% 성장을 하고 있고 미국민 4명중 1명이 오디오북을 실제로 이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은 약 2천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돼 있고 매년 15%씩 성장하고 있다. 또 최근 각국이 국립도서관을 중심으로 디지털도서관 구축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어 오디오북 시장은 앞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종오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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