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외장형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신제품 'S시리즈'를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6일 발표했다.
외장형 HDD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내장해 고용량 저장공간은 물론 휴대성까지 겸비한 휴대형 저장장치다. 수백 기가바이트(GB) 용량의 데이터를 편리하게 이동·보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PC를 비롯해 소비가전에 채용되는 내장 HDD 사업에 집중해왔다. 이번에 외장 HDD 사업 진출과 함께 기업대 소비자 간(B2C) 거래 분야를 적극 개척해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새 외장 HDD는 ▲4.6㎝(1.8인치) HDD를 채택한 초소형 'S1 미니' ▲6.3㎝(2.5인치) HDD를 채택한 'S2 포터블' 등 2종으로 피아노 블랙, 스노우 화이트, 와인 레드, 초콜릿 브라운 등 4가지 색상으로 구성돼 있다.
부드러운 느낌의 유선형에 고광택 커버, 표면 미세패턴 처리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뒷면 가죽소재는 편안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S시리즈는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USB 일체형 기술'로 경량화, 낮은 소비전력을 실현했다.
USB 일체형 기술은 HDD에 USB 콘트롤러를 일체화해 별도 콘트롤러 없이 외장 HDD 완제품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외장 HDD의 초소형화, 경량화, 소비전력 절감 등 효과를 나타낸다.
S1 미니는 신용카드 정도의 초소형 크기에 최대 160GB 용량을 저장할 수 있다. S2 포터블은 동급 제품 대비 크기를 17% 줄이고, 소비전력은 30% 정도 낮췄다. 최대 500GB 용량을 제공한다.
S시리즈는 실시간 또는 지정된 스케줄에 따른 데이터 자동백업, 중요 데이터를 암호화해 저장할 수 있는 '시크릿존(Secret Zone)', 암호를 이용한 데이터 이중보호 장치 '세이프티키(Safety Key)' 등 차별화된 기능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스토리지사업부 오태엽 상무는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증가에 따라 고용량 외장 HDD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노트북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외장 HDD 시장은 연간 20% 이상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철저한 시장조사로 외장 HDD의 휴대성, 데이터 안정성,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삼성전자만의 프리미엄 디자인으로 소비자의 감성까지 만족시키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S시리즈는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국내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이어 이달 중순 유럽시장 출시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국내 시장에서도 유통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세계 외장 HDD 출하량은 올해 6천200만대 규모에서 오는 2011년 1억2천700만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2011년엔 전체 HDD 시장에서 외장 HDD가 차지하는 비중이 60%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LG전자도 올해 외장 HDD 시장에 진출했다. LG전자는 내장 HDD를 판매하지 않고, 외장 HDD만 출시하고 있다.
권해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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