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중국발(發) 멜라민 사태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 26일 서울 녹번동 식품의약품안정청을 전격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법원에서 열린 대한민국 사법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후 청와대로 돌아오지 않고 식약청으로 차를 돌릴 것을 주문했다.
예정에 없던 이날 깜짝 방문은 이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청와대 측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식약청장으로부터 '멜라민 파문'과 관련된 현황 등을 보고받은 뒤 "검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통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의심 품목은)신속히 회수하고 폐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초등학생용 식품이나 장난감을 일제 점검하는 좋겠다"면서 "어린이용을 먼저 검사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내 식품, 마약 관련법이 다른 나라에 비해 처벌규정이 약하다"면서 "마약 관련해서도 공조해서 단속하기로 했는데 이것 역시 약해 이런 일을 저지른다. 식약청 복지부가 중심이 돼서 확인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영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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