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공공기관 망 분리 사업이 봇물을 이루면서 보안업계가 호황을 맞게 될 전망이다.
망 분리 사업은 공공기관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자 PC환경을 업무망과 인터넷망으로 분리하는 것이 골자. 이와 함께 주요 공공기관은 USB 매체관리시스템(보안 USB)과 패치관리시스템(PMS) 등 보안 제품을 대거 도입할 계획이다.
관련 업계는 400억원의 총 사업 규모중 PC구매와 랜 공사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가 보안 솔루션 구축에 해당돼 망 분리 사업의 성패가 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화벽, 침입방지시스템(IPS), 통합 PC보안, 안티 바이러스, 보안USB, 네트워크접근제어(NAC), 패치관리시스템(PMS), 내부정보유출방지시스템 등 대부분의 보안 업체가 망 분리 사업에 전격 뛰어들고 있다.
◆보안 USB 업계 "시장 본격 개화"
질병관리본부·특허청 등 9개 기관이 이미 망 분리 사업을 발주한 데 이어, 보건복지가족부, 감사원, 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부, 법무부, 노동부,관세청, 대검찰청, 금융위원회, 청와대 등 10개 기관이 9월 중으로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중소기업청, 병무청은 자체 사업으로 망 분리를 진행하고, 행정안전부, 교육과학기술부, 소방방재청은 2009년 추진할 계획이다.
망 분리 사업 수주를 위한 경쟁이 치열한 분야는 보안 USB 업계.
비앤비솔루션, 엘립시스, 테크모아, 세이퍼존, 닉스테크, 브레인즈스퀘어, 솔루션어소시에이트, 아이티네이드 등의 보안USB 제품에 조만간 잉카인터넷 제품이 국제공통평가기준(CC)인증을 획득, 총 9개 업체가 경쟁을 벌인다.
닉스테크 함재춘 차장은 "지난해 보안 USB에 너도나도 뛰어들어 시장이 열리기 전에 레드오션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었다"며 "이번 망 분리 사업이 보안 USB 시장 개화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내부정보유출방지시스템 구축"
내부정보유출방지시스템 업체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소만사, 컴트루테크놀로지, 엑스큐어넷이 경합을 벌이는 상황.
김대환 소만사 대표는 "그동안 공공기관의 내부 정보유출방지 시스템은 거의 전무한 것과 다름없었다"며 "망 분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메일보안 시스템 사업에만 1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티 바이러스 분야에서는 CC인증을 획득한 안철수연구소, 잉카인터넷, 하우리가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네트워크접근제어(NAC) 업체 유넷시스템도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유넷시스템측은 "이번 공공기관 망분리 사업은 레퍼런스 확보 측면에서 사업 수주 자체에도 의미가 있지만, 후속 사업과 연결 고리가 될 수 있어 중요하다"며 "향후 발주되는 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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