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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생보사 상장 20년 노력의 결실


상장심사 통과, 국내 증시 역사에도 큰 의미

국내 최초의 생보사 상장 사례가 등장하게 됐다. 제 1호라는 타이틀은 동양생명보험에게 돌아갔다.

28일 KRX는 동양생명보험에 대해 상장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정권을 거치며 질질 끌어온 생보사 상장 여부가 지난해 전격적으로 허용으로 입장이 정리된후 약 1년6 개월여 만에 첫 상장 사례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생보사 상장은 지난해 4월 금융감독위원회가 증권선물거래소가 생보사 상장을 위해 마련한 유가증권시장 상장 규정 개정안을 승인하면서 시작됐다.

재무구조를 보다 튼튼히 하고 규모를 대형화해 글로벌 보험사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게 당시 감독당국의 변이었다.

생보사 상장자문위원회는국내 생보사는 법적인 면이나 실질적인 운영면에서 상호회사가 아닌 주식회사이며, 보험 가입자는 주주가 아닌 채권자로서 이들에게 상장 차익을 배분할 필요가 없다는 내용의 상장안을 마련했고 증권선물거래소는 이를 반영해 규정 개정안을 만들었다.

생보사 상장을 위한 노력은 이보다 훨씬 앞선 지난 1989년 부터 시작됐다. 상장 규정 개정으로 교보생명이 1989년 4월 기업공개를 전제로 자산 재평가를 실시한 이후 생보사 상장은 역대 정권때마다 뜨거운 감자였다.

상장 차익의 보험 가입자 배분 논란이 생보사 상장을 번번이 가로막고 나섰다.

그렇지만 지난해 윤증현 전 금감위원장이 특유의 소신을 밀어 붙이며 생보사 상장을 허용하며 결국 20여년 가까운 혼란은 마무리됐다.

제도 개선이후에도 첫 상장 생보사가 탄생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됐다. 당장 상장에 나설 것 같았던 생보사들은 상장을 차일 피일 미뤘다.

급기야 지난해 7월에는 윤증현 전 금감위장이 생보사 상장을 독려하고 나서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대형업체인 삼성생명 교보생명등이 상장 작업을 미뤘고 결국 상장 1호의 영예는 동양생명보홈이 차지하게됐다.

첫 생보사 상장에 대해 KRX도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우량 기업의 유치를 통한 시장의 성숙도가 한층 높아지게된 때문이다.

KRX는 생보사 자본조달수단 다양화로 재무구조개선등이 용이해지고, 지급여력제도가 위험기준 자기자본제도로 변경되는 등 보험산업의 외부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 가능해 지고 시장을 통한 경영투명성이 제고될 수 있다고 평했다.

무엇보다 주식시장에는 대규모 우량주식이 등장한다는 것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광수 유가증권시장 본부장도 "생보사 상장의 의미가 크다"고 말할 정도다.

최초의 상장 생보사 탄생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앞으로 동양생명은 유가증권 신고서 제출이후 본격적인 상장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하지만 최근 증시가 극심한 부진에 빠지것이 고민이다. 이미 앞서 상장을 추진하던 SKC&C 등이 증시 침페로 인해 상장을 연기한 상황이다.

일단 동양생명 측은 상장을 추진한다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이제 오는 10월 정도면 첫 생보사의 탄생을 지켜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백종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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