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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DMB, "요금 내려 가입자 이탈 막자"


TU미디어, 해지율 방어 위해 안간힘

위성DMB 방송사업자 TU미디어(대표 서영길)가 파격적인 요금 인하를 통해 기존 가입자 붙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신규 고객 확보도 중요하지만 해지율 방어가 급하다는 생각에서다.

TU미디어는 SK텔레콤과 마케팅 제휴 계약를 맺고 이번 달부터 SK텔레콤 가입자에게 월 6천원짜리 슬림패키지(41개 채널 중 비디오 9개와 오디오 채널 19개를 묶은 상품)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계약 기간은 연말까지다.

이에 따라 41개 채널 전부를 볼 수 있는 월 1만1천원(1년 약정은 9천900원)짜리 기본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던 사람들은 슬림패키지 가격을 제하고 월 5천원으로 위성DMB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 위성DMB를 보던 가입자라면 서비스 센터에 전화해 슬림패키지로 변경절차를 거치면 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기본 패키지 가입자는 별도의 절차를 거치지 않더라도 이번 달부터 요금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위성DMB 가입자는 5월 말 현재 128만7천명으로, 3월 말 132만명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에 있다.

휴대폰으로 위성DMB를 이용하는 사람이 전체 가입자의 95%(나머지는 차량용 가입자)이고, 그 중 대부분이 SK텔레콤 고객임을 감안한다면 이번 마케팅 제휴에 따른 요금 인하 혜택은 거의 모든 가입자에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TU미디어는 "슬림패키지 가격을 인하하고 채널조합형(a la carte : 채널별 과금) 패키지를 도입해, 기존 가입자들의 요금 부담은 줄이면서도 보고싶은 채널만 볼 수 있도록 이용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같은 수신료 인하는 가입자들에게는 기쁜 소식이지만 TU미디어 입장에서는 곧바로 매출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에 대해 TU미디어 관계자는 "높은 해지율을 방어하고 최소한의 수익모델을 유지하기 위해 내놓은 대책"이라며 "신규 시장 확대보다는 기존 가입자 이탈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새로 출시된 위성DMB 지원 휴대폰은 LG전자의 LG-SH150A를 포함, 총 3종뿐으로, TU미디어는 단말기 라인업이 충분하지 않아 신규 가입자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TU미디어 관계자는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상파DMB와 위성DMB의 공존을 위해 지상파DMB특별위원회와 통합폰 출시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DMB 사업에 대한 규제완화 분위기가 있지만 이를 위한 법 개정에는 시간이 걸리므로 우선, 사업자가 나름대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며, "사업자의 자구 노력과 함께 정부가 과도한 규제를 완화하면, 조만간 DMB 산업 활성화의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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