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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프로모스, 하이닉스에 안겼다


기존 협력관계 50나노급 D램까지 연장 합의

하이닉스반도체, 엘피다메모리,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여러 업체들과 물밑 협상을 벌였던 대만 D램 제조사 프로모스테크놀로지가 결국 하이닉스와 다시 손을 잡았다.

하이닉스는 프로모스와 기술협력 관계를 50나노미터급 D램 제조기술까지 연장키로 합의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하이닉스는 프로모스의 50나노급 생산설비 상당 부분을 공동 활용할 수 있게 됐다.

5월 중 50나노급 기술을 D램 양산에 적용하는 하이닉스는 상당 기간이 지난 뒤 이 기술을 이전함으로써, 기술유출 소지를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하이닉스는 프로모스 지분 8~10%를 직접 또는 제3자 인수방식으로 매입해 제휴관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 또는 국내 재무적 투자가 연합은 프로모스의 2대 또는 3대 주주로 회사 이사회에 국내 인사 1명을 이사로 파견, 프로모스 경영에 참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히 하이닉스는 이번 제휴로 설비투자 없이 향후 웨이퍼 기준 월 6~7만장 수준의 D램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D램 공장 한 곳을 건설하는 것과 비슷한 규모로, 3조원에 가까운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되는 것.

기술이전으로 로열티 수입을 얻고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에 따른 이익도 거두게 된다. 지난 3년 간 2억5천만달러의 로열티 수입을 올린 하이닉스는 50나노급 기술 이전에 따른 로열티 수입이 향후 3년 동안 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이닉스 측은 "이번 협상과정에서 해외 경쟁업체들이 프로모스에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서 마지막까지 협력을 요청해왔던 점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세계 D램 업계에선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위험을 분산시키고,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제휴·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키몬다-난야, 키몬다-윈본드, 엘피다-파워칩, 하이닉스-프로모스의 전략적 제휴가 전개되고 있는 것.

키몬다-난야(이노테라), 엘피다-파워칩(렉스칩) 등은 합작투자 법인을 세우기도 했다. 최근 마이크론이 난야와 제휴를 추진키로 했고, 선발업체인 키몬다와 엘피다가 공동 기술개발 추진 등 손을 잡기에 이르렀다.

권해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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