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제안 가격을 올릴 생각이 없다."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강하게 받아쳤다. 지난 2월 야후에 제안한 446억달러(주당 31달러)의 인수가격을 올릴 생각이 없다고 선언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발머 CEO는 23일(현지 시간) "우리는 이미 충분한 액수를 제시했다"면서 "야후 주주들이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좋을 일이다"고 말했다.
야후 측에 인수 제안 가격을 올릴 생각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
이에 앞서 야후는 22일 월가의 예상을 웃도는 양호한 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1분기에 5억4천220만달러(주당 37센트) 순익을 기록, 지난 해 같은 기간 순익 1억4천240만달러(주당 10센트)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처럼 야후가 괜찮은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MS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됐다. 제리 양 야후 CEO는 MS가 제시한 '주당 31달러' 수준의 인수가격이 지나치게 낮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MS 주가는 1.20달러가 상승하면서 31.45달러로 마감됐다. 반면 야후 주식은 46센트 하락하면서 28.08달러를 기록했다.
23일 종가를 기준으로 할 경우 현금과 주식 인수 방식을 혼합한 MS의 인수 가격은 주당 30.45달러 수준에 이르게 됐다.
김익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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