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최후통첩을 했다. 오는 26일(이하 현지 시간)까지 답을 주지 않을 경우엔 적대적 인수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MS는 5일 야후 이사회 측에 410억 달러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라고 압박했다. 특히 MS는 야후 이사회가 자신들의 제안을 외면할 경우엔 더 낮은 가격에 적대적 인수를 추진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3주 내에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엔 주주들을 직접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렇게 될 경우 야후 이사회를 대신할 주주를 선출하기 위한 위임장 대결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브 발머는 또 "우리가 직접 주주들에게 제안을 할 경우엔 야후의 회사 가치 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S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야후 측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MS가 야후 인수를 처음 제안한 것은 지난 2월 초. 당시 MS는 446억 달러에 야후를 인수할 의향이 있다고 공식 제안했다. 하지만 MS의 제안을 야후 측이 거부하면서 두 회사간 합병 협상은 난항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다.
스티브 발머 CEO가 공개 서한을 통해 야후 이사회를 압박하고 나선 것은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발머는 "야후의 페이지뷰와 검색 시장 점유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면서 "처음 우리가 인수를 제안할 때는 446억 달러 규모였지만 이제는 410억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MS가 처음 인수를 제안한 이래 야후의 주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MS가 야후 인수 가격을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김익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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