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G) 통신 기술 유력 후보로 팽팽한 경쟁을 벌이던 롱텀에볼루션(LTE)과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의 저울추가 LTE쪽으로 기울고 있다.
유럽 이동통신사 보다폰과 미국 이동통신사 AT&T와 버라이즌은 4세대(G) 통신 서비스로 LTE를 선택했다. 버라이즌은 LTE를 단일 표준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본의 NTT도코모도 4G 서비스로 LTE를 채택하고 나서 세계 단일 표준으로 LTE가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2위 사업자인 KDDI는 당초 모바일 와이맥스를 도입하기로 결정했지만 최근 LTE를 복수표준으로 채택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룬 사린 보다폰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TIA 2008'에서 "보다폰은 버라이즌과 함께 2008년 상반기부터 LTE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며 "4G 통신시장에서 단일 표준으로 LTE를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AT&T 역시 GSM 기반 기술에서 발전된 LTE에 큰관심을 보이고 있다. 통신업계는 AT&T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700MHz 주파수 경매에서 획득한 B블럭 대역을 향후 LTE 서비스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동통신사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장비 업체 역시 LTE 상용 솔루션을 내 놓으며 다가오는 4G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노키아지멘스를 비롯해 에릭슨, LG노텔이 'CTIA 2008'에서 상용화 수준의 LTE 솔루션을 내 놓았다.
에릭슨은 PC용 카드와 USB 모뎀을 이용해 하향 100Mbps, 상향 50Mbps 속도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상용 LTE 플랫폼을 시연했다. LG노텔 역시 지난 'MWC 2008'에서 LTE 상용 솔루션을 시연한 바 있다.
와이브로 진영에도 노키아, 노키아지멘스를 비롯한 글로벌 유력 통신업체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최근 스프린트 넥스텔이 상용 서비스를 미룰 것으로 알려져 세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스프린트 넥스텔과 미국 와이브로 상용서비스를 준비중인 삼성전자는 "스프린트 넥스텔이 와이브로 사업부문을 분사하기로 결정하며 상용서비스 시기가 다소 늦어진 것"이라며 "스프린트가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를 시작하면 LTE와의 격차를 다시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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