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오피스를 구입하면 컨설팅과 시스템통합(SI)까지 함께 제공하는 '맞춤 오피스 서비스'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틈새를 공략한다.
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김수진 www.haansoft.com, 이하 한컴)는 2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 맞춤형 오피스 서비스인 'YESS' 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YESS는 '한글과컴퓨터 오피스 2007' 제품을 기반으로 컨설팅과 SI를 통합 제공하는 서비스 모델이다. 기존 패키지와 라이선스 공급 위주의 수익 모델에 서비스 개념을 도입, 고객 업무환경에 최적화된 오피스 서비스로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한컴은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했다. 컨설팅 서비스는 IT컨설팅 업체 '액센츄어코리아', 맞춤 오피스를 구축하는 SI 파트너로는 '엔위즈'가 참여한다.
◆SMB 기업 고객부터 시장 몰이 나서
YESS의 1차 목표는 100인 이상 기업 고객이다. 따라서 이번 서비스는 한컴이 그동안 금융·공공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기업 고객 확보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최소한의 판매 갯수를 소규모인 100카피로 잡은 것도 MS를 비롯한 외산 업체들의 영향력이 크지 않은 SMB 시장부터 차근차근 고객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한컴은 오피스와 기업 내 전사적자원관리(ERP)·고객관계관리(CRM) 등 기간 시스템과 연동, 오피스와 기간시스템의 연계성을 강화해 기업 고객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다.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오피스 소프트웨어 제품을 맞춤식으로 제공해 외산 오피스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 지난해 국내 오피스 시장 시장점유율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약 80%에 달했으며 한컴은 18%에 머물렀다.
◆토종 SW업체만이 할 수 있는 서비스 모델
한컴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가격 경쟁력'을 차별 요소로 내세웠다. 고객에게 기존 오피스 패키지와 라이선스 가격 변동 없이 컨설팅을 무료로 추가 제공하기로 한 것.
또 일부 SI 서비스는 라이선스 비용에 포함시켜 사용자의 부담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18%의 오피스 시장 점유율을 20%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한컴 이호욱 상무는 "이번 서비스 모델은 오피스 제품과 기간계 시스템의 연동을 통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오피스 제품을 '더 많이' 팔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는 무료로 제공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유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종진 한컴 사장은 "이번 YESS 서비스는 올해 한컴의 오피스 시장 매출 목표인 360억원 달성을 위한 수단"이라며 "MS 등 외산 업체가 할 수 없는 고객 맞춤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국내 고객 요구에 부응, 토종 SW업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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