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검색 솔루션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그 동안 국내 기업용 검색 솔루션 시장은 250억원 내외로 비교적 적어 관심권에서 벗어나 있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시장 1, 2위를 다투는 코리아와이즈넛, 코난테크놀로지가 약진을 거듭하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코리아와이즈넛과 코난은 소프트웨어(SW)업계에선 큰 의미를 갖는 연 매출 100억원을 돌파해 성장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이 업체들의 매출이 전부 기업용 검색 솔루션 분야에서 거둬 들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분야에 발을 딛고 있는 업체가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것은 큰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게다가 올해 들어 코리아와이즈넛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데다 관련 솔루션 업체들이 다각도로 새로운 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어 이 분야가 활기를 띨 것이란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다.
코리아와이즈넛, 코난테크놀로지, 다이퀘스트, 쓰리 소프트 등 기업용 검색 솔루션 업체들은 시장 재편을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특히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아직 명확하지 않은 2위 자리를 놓고 업체들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상장·해외 R&D 센터 개소 분주
국내 검색 시장 1위인 코리아와이즈넛은 올해를 '한 단계 도약하는 해'로 선포했다. 지난해 연매출 115억원을 이룬 코리아와이즈넛은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로서는 드물게 연매출 100억원의 고지를 점령했다.
이 회사는 올해 상장을 목표로 지난 해부터 바짝 고삐를 죄어왔다. 당초 예상했던 올해 매출 150억원에는 못미쳤지만, 연내 상장에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을 통해 새로운 사업과 기술 개발에 전념할 계획이다.
박재호 코리아와이즈넛 대표는 "지난 해 9월 선보인 '서치 포뮬라 4.0 버전'에서 유연성을 추가한 5.0 버전의 뼈대를 만들고 있다"며 "인터넷 상의 정보를 선택적으로 수집·분석하는 정보 수집 솔루션 '와이즈 IA'와 함께 주력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분야 진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오는 7일 상하이에 연구개발(R&D) 센터 공식 개소식을 갖고, 중국 현지 엔지니어를 채용, 아시아 시장 진출의 기반을 닦는다.
코난테크놀로지는 2위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기록한 코난테크놀로지는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네이트, 엠파스, 싸이월드 등 굵직한 고객사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는 검색 포털 양강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기술력으로 검색 솔루션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미디어자산관리 시장의 선두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구자갑 코난테크놀로지 사장은 "올 연말까지 40여명의 기술인력을 충원, 기술력을 발판으로 검색솔루션 사업 1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기술력 확보 최우선 과제
쓰리소프트는 전 세계 검색엔진 1위 업체 오토노미(Autonomy)의 검색엔진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고급 기능이 추가된 서비스를 3월 초에 선보일 계획이다.
솔루션을 도입한 대기업과 관공서의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유지보수 서비스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검색엔진과 연계해 오토노미가 인수한 비라지의 멀티미디어 관리·분석 솔루션과 잔타즈의 이메일 아카이빙 솔루션 'EAS'를 판매, 다양한 솔루션을 구비할 계획이다.
3일 창립 8주년을 맞은 다이퀘스트 역시 2008년을 '새로운 도전의 해'로 정하고, 내실을 다지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과거 검색 시장 양강구도를 형성했던 명성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총 인원의 25%에 해당하는 외부 연구인력을 영입, R&D에 집중 투자하고 기술개발과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강락근 다이퀘스트 대표는 "내부조직 강화와 적극적인 R&D 투자를 통해 연내 신제품 출시와 자연어처리기술을 통한 검색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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