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와 합병한 액티비젼에 세계 선두 자리를 내어주게 된 일렉트로닉 아츠(EA)가 신시장 개척을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삼성전자와 손잡고 3D 입체영상 PDP를 통해 즐길 수 있는 3D게임을 제공, 액티비젼을 비롯한 경쟁자들에 앞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선보인 것이다.
EA 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삼성전자와의 제휴는 방안에 머무는 국내 게임 이용자를 거실로 보내는 데 초점을 둔 것"이라고 밝혔다.
3D PDP TV보급이 이뤄질 경우 자연히 가정의 거실에서 이를 이용하게 되고 이를 통해 게임을 즐기게 한다는 것이다.
현 시점에선 PC와 연동해 PC 패키지 게임만 즐길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비디오게임도 이를 통해 이용하게 될 전망이다. 따라서 가족 모두가 즐길 수있는 놀이 수단으로 게임을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3D PDP 보급이 확산될 경우 비디오게임이 주된 플랫폼인 일본과 북미, 유럽 시장에서도 3D 영상을 활용한 게임 이용이 확산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시장 경쟁자들과 차별화 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세계 게임시장에서 부동의 선두를 유지해온 EA는 최근 블리자드와의 합병을 결정한 액티비젼에 그 자리를 내어놓은 상황이다. EA의 2007년 매출은 31억5천만불. 액티비젼과 블리자드의 매출 합산은 38억불 수준이다.
EA는 미씩 등 개발사 인수, 네오위즈·더나인과의 제휴를 통해 온라인게임부문을 강화해 왔으나 액티비젼이 블리자드와 손을 잡으며 신시장인 온라인게임 역량마저 추월해 버렸다.
이에 EA는 삼성전자와 제휴, PC·콘솔 등 주요 플랫폼과 실감영상을 지원하는 3D PDP를 연동하는 모델을 선보이며 경쟁우위 유지를 위한 카드 중 하나를 공개했다.
현 시점에서 3D 영상 게임의 시장성이 어느 정도일지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TV가 주된 게임 플랫폼인 서구 시장에서 이를 선점, 장기적으로는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가능성도 있다.
EA는 최근 유명게임 GTA를 개발한 미국의 게임사 테이크투의 인수를 추진하며 선두자리 탈환을 위한 움직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정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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