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통합커뮤니케이션(UC) 분야의 숙적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쟁에서 '천군만마'를 얻었다.
IBM은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고 있는 '로터스피어2008' 컨퍼런스에서 MS의 '베스트프렌드'인 노텔과 파트너십을 강화, 주문자상표부착(OEM) 형태의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22일(현지시각) 밝혔다.
그동안 노텔은 UC 시장에서 '친MS' 정책을 펼쳐왔다. 특히 두 회사는 함께 UC 전용폰을 개발해 출시할 정도로 긴밀한 파트너십을 자랑해왔다. 반면 IBM과 노텔은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만 유지해 왔다.
이처럼 IBM과 전략적인 파트너십 관계에 머물렀던 노텔이 IBM과 OEM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앞으로 UC 시장에서의 IBM과 MS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노텔이 MS뿐 아니라 IBM의 UC 솔루션을 네트워크 장비와 함께 판매한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IBM은 시스코, 어바이어 등 세계적인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것을 MS와의 차별점으로 내세워왔다. MS의 '우군'을 등에 업은 IBM은 이번 제휴 확대로 UC 시장에서 등에 '날개'를 달게 된 셈이다.
UC 시장에서의 전략 변화에 대해 노텔 노텔-IBM 얼라이언스 총괄 임원인 로리 맥클린은 이번 IBM과의 제휴 확대에 대해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을 판매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며 "MS는 주로 IP텔레포니, 메신저 등을 패키지로 판매해 메신저 기능만을 위하는 고객에게 새임타임을 제공하고자 IBM과 OEM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올랜도(미국)=함정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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