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시장을 겨냥한 구글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구글은 6일 전 세계 30여개 휴대폰 제조사, 이동통신사, 솔루션 업체와 함께 모바일 플랫폼 공동 사용을 위한 '오픈 핸드셋 얼라이언스'를 만들었다.
'오픈 핸드셋 얼라이언스'는 구글의 휴대폰용 플랫폼 '안드로이드'를 사용할 계획이다. '안드로이드'는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구글의 휴대폰용 플랫폼. 회원사에 무료로 제공되며 구글은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툴(SDK)를 무료로 개발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구글의 휴대폰 동맹 회원사들을 살펴보면 유럽과 미국의 주요 이동통신사들이 망라돼 있다. 스프린트, T모바일, 텔레포니카, 텔레콤이탈리아 등이 그들이다. 보다폰 역시 구글의 휴대폰 동맹 회원사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와 '오픈 핸드셋 얼라이언스' 참여에 대해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의 대주주는 보다폰으로 두 회사는 4세대 통신 표준을 동시 사용하는 듯 비즈니스 연계에 힘쓰고 있다.
구글의 모바일 사업에 이동통신사들이 대거 참여한 까닭은 최근 노키아가 시장 점유율 40%를 넘기며 단말기에 이어 서비스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3세대(G) 시장은 오픈마켓이 없다. 음성이 아닌 데이터 서비스가 위주이기 때문에 휴대폰 출시를 위해서는 사업자와 계약을 맺는 것이 필수다. 사업자들간의 서비스 경쟁도 치열하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의 인터넷 서비스를 모바일로 옮겨올 경우 미치는 파장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다시 말해 노키아가 막강한 단말기 시장 지배력을 토대로 이동통신사의 서비스 영역을 침범하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사와 노키아에 대항하는 휴대폰 제조사들이 구글 진영에 모여 맞대응하고 있는셈이다.
명진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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