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5.4㎝(10인치) 이하 중·소형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진입 6년만에 국내 업체 중 처음으로 중·소형 LCD 누적 출하량이 3억대를 넘어섰다고 8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대형 LCD 분야에서 양산 3년만인 지난 98년 업계 1위를 달성한 이후 종합적인 시장경쟁력 확대를 위해 2001년 중·소형 LCD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기흥 1·2라인을 거점으로 생산을 시작한 삼성전자 중·소형 LCD 패널의 누적 출하량은 지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차례로 1천만대, 5천만대, 1억대, 2억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프리미엄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천안사업장에서 저온 폴리 실리콘(LTPS) 고해상도 제품을 증산, 이달 들어 중·소형 패널의 누적판매량이 3억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판매한 중·소형 LCD 3억대는 면적으로 환산하면 약 50만제곱미터(㎡)로, 시청 앞 서울광장 면적(1만3천207㎡)의 약 38배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일본 업체들보다 10년 이상 늦게 중·소형 패널 사업을 시작했지만, 6년이란 짧은 기간 동안 가파른 성장속도를 보이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기술 면에서도 내장형 터치스크린 LCD,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을 고집적화한 원칩 솔루션 LCD, 충격방지용 강화플라스틱을 일체화시킨 '아이-렌즈(i-Lens)' 기술 등을 선보이며 앞선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은 호황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시장도 안정적인 가격 추이를 보이고 있다. 5.1㎝(2인치), 6.3㎝(2.5인치), 17.8㎝(7인치) 등 일부 크기는 공급부족으로 4분기까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윤진혁 모바일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은 "중·소형 LCD 패널 누적판매량에서 3억대를 돌파한 데 이어, 고객맞춤형 경영체제와 하이엔드 기술을 강화해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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