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전자제품 기업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0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자사 전략을 나란히 소개했다.
31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디지털 영상제품 전시회 'IFA(Internationale Funk Ausstellung) 2007' 개막에 앞서 개최된 이번 언론 대상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는 '경계 없는 사용자 경험'에 대해, LG전자는 '우수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전략'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선 우리나라를 비롯해 독일 및 유럽, 북미,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에서 온 기자 400여명이 참석해 컨퍼런스 홀을 가득 메웠다.
◆삼성전자 "연결성 강화로 편의성 극대화"
이와 함께 TV로 즐기는 인터넷서비스, 하나의 리모콘으로 모든 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애니넷 플러스' 기술, 블루투스 및 휴대폰 기능을 결합한 MP3플레이어 등 연결성을 높인 제품들을 예로 들었다.
박 사장은 "선 없이도 모든 종류의 정보기술(IT) 기기가 연결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소비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토대로 만들어 낸 혁신적인 새 제품과 기술로 고객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주변의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디자인을 강조하며, 유럽 디자인센터와 긴밀한 협조로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제품들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 "프리미엄 제품들로 실적 극대화"
김 사장은 "유럽시장에서 초콜릿폰과 샤인폰, 프라다폰 등으로 얻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디지털TV와 가전, 오디오·비디오(AV) 제품 등으로 확대시켜 유럽 디지털기기 시장을 석권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고급스런 디자인을 적용한 프리미엄 휴대폰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이번 'IFA 2007'에서 처음 공개하는 '디자인 아트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시작으로 디지털 TV 프리미엄 마케팅 또한 강화할 계획이다. 또 차세대 복합 DVD 플레이어 '슈퍼 블루' 등 AV 제품과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 부문에서도 차별화된 디자인의 고가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김 사장은 올해 유럽시장에서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난 7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오는 2010년엔 매출 규모를 120억달러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휴대폰은 올해 전년 대비 25% 이상 증가한 1천만대를 판매하고, 평판 TV는 2배 정도 늘어난 400만대 가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IFA 2007'에서 기존 제품보다 2배 가량 화질이 개선된 100헤르츠(Hz) 풀HD LCD TV를 나란히 전시한다. 또 프린터와 MP3플레이어, 휴대폰, 차세대 DVD 등 부문에서도 앞선 기술력과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들을 대거 출품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을 전망이다. 'IFA 2007'은 한국시간으로 31일 오후 5시쯤(현지시간 같은 날 오전 10시) 공식 개막한다.
베를린(독일)=권해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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