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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DVD표준 경쟁, 성수기 앞두고 '진검승부'


파라마운트 등 HD DVD에 몰려 경쟁 가열

크리스마스 등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차세대 DVD 표준경쟁이 한 층 가열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파라마운트픽처스, 드림웍스애니메이션, 비아컴 등이 앞으로 차세대 DVD 타이틀로 HD DVD를 선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지금까지 블루레이와 HD DVD를 동시에 지원했던 이들은 차세대 DVD 포맷으로 HD DVD에 손을 들어줬다.

현재 시장에서 소니의 블루레이와 도시바의 HD DVD가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할리우드 주요 제작사들을 확보했던 블루레이의 승리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그러나 파라마운트 등 굵직한 제작사들이 다시 HD DVD로 발길을 돌려 승부가 안개 속으로 빠지는 분위기.

켈리 에이베리 파라마운트 홈엔터테인먼트 사장은 "HD DVD가 화질과 가격, 더 저렴한 제조비용에서 블루레이보다 매력이 있기 때문에 차세대 DVD로 적당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파라마운트는 '블레이즈 오브 글로리'를 HD DVD 전용으로 처음 선보인 이래 '트랜스포머' '슈렉3' 등을 잇달아 내놓을 예정이다.

차세대 DVD 표준경쟁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란 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HD DVD 진영은 가격인하에 나서는 등 저가공세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도시바는 지난 6월 말 일본에서 기존 제품의 절반 수준 가격으로 저가 HD DVD 제품을 내놓는가 하면, 차세대 DVD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가격을 100달러 인하키로 결정했다.

블루레이 진영이 대부분의 할리우드 제작사들을 같은 편으로 확보하며 주도권을 잡자, HD DVD 쪽에서 가격 부문의 매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 로이터에 따르면 HD DVD 최저가 모델은 299달러인데 반해 블루레이 최저가는 499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소니 관계자는 "블루레이는 헐리우드 3대 제작사와 미국 최대 영화대여점인 블록버스터가 지원하고 있고, 삼성전자와 같은 탄탄한 유통채널 또한 보유하고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HD DVD 개발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원을 받아 도시바가 주도하고 있다. 그동안 유니버셜스튜디오 한 곳만 HD DVD를 전용으로 지원해왔다. 블루레이는 소니가 주도하고 있으며 소니픽처스, 디즈니, 폭스 등 헐리우드 주요 영화제작사들이 지원하고 있다.

블루레이와 HD DVD 포맷은 지난해 처음 선을 보였다. 홈미디어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미국에서 고화질 디스크는 블루레이가 220장대, HD DVD는 150만장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권해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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