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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생태계' 개념으로 IT산업 위기 극복해야"


KT, 디지털융합연구원과 공동으로 연구보고서 발간

국가경제를 견인했던 정보통신산업이 시장 포화 및 경쟁 심화 현상을 겪고 신성장동력 출현이 지연되면서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디지털생태계' 패러다임을 도입해 컨버전스 산업 활성화와 국가성장 원동력을 발굴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KT(대표 남중수)는 디지털융합연구원(원장 장석권 교수)과 공동으로 디지털 시대의 미래경영에 대한 '디지털 생태계 미래전략' 연구보고서를 국문 과 영문으로 발간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디지털 생태계'란 상생과 협력 정신으로 생태계 내의 모든 구성원들이 시너지를 창출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는 것으로, 지난 2006년 다보스 포럼에서 본격적으로 대두된 이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개념이다.

이 보고서는 디지털 컨버전스가 진행됨에 따라 기술, 서비스,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면서 수직적 혹은 수평적인 기존 가치사슬 체계가 붕괴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기술혁신이 이뤄지고 창조적 소비자 참여가 이뤄지면서 시장은 역동적으로 변하지만 경쟁 관점에서 바라보면 기업의 리스크가 증대되고 성장 모멘텀이 지연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키스톤(keystone)' 전략을 제시한다.

키스톤 전략이란 비즈니스 생태계 환경에서 자사가 속한 생태계의 진화방향을 이끌어 나감으로써 종(種) 전체의 성장을 추구하는 핵심 종이 되는 것이다. 즉, 디지털생태계 내에서 창출한 가치를 자사가 속한 사업 영역의 기업들과 공유해 상생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보고서는 키스톤 전략을 추구해 성공한 사례로 노키아와 구글을 들면서 "미래의 산업은 키스톤 플레이어를 중심으로 하는 구조로 진화할 것이며 새로운 생태계 패러다임을 산업 활성화와 국가 성장전략의 단초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디지털생태계에 관한 연구는 세계적으로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가운데 EU(유럽연합)와 WEF(세계경제포럼) 등이 주도하고 있다. 디지털융합연구원과 KT경영연구소는 공동으로 10개월에 걸쳐 개념 정립과 전략적 활용에 관한 연구를 거쳐 이번 보고서를 출간했다.

김지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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