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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총괄 경영진단 핵심은 통합과 재조정"…삼성전자


지난 2분기 모토로라를 제치고 세계 휴대폰 시장 2위를 차지한 삼성전자가 노키아를 따라잡기 위해 경영진단을 마치고 사업구조 재편을 위해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 경영진단팀은 지난 10일 수원사업장에서 최지성 정보통신총괄 사장과 관련 주요 임원들이 배석한 가운데 경영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경영진단은 세계 휴대폰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노키아의 생산효율성과 기존 사업의 투자효율성, 글로벌 기업에 맞는 조직 재정비를 위해 진행됐다.

경영진단팀이 지적한 정보통신총괄의 문제점은 ▲휴대폰 생산의 비효율성 ▲타 총괄과 중복되는 사업의 재 정비 ▲네트워크 사업부문의 잘못된 투자 등이었다.

휴대폰 생산의 비효율성은 최근 삼성전자가 중저가폰의 물량을 확대하며 불거졌다. 적은 물량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던 전략과 대중적인 제품을 대규모로 공급하는 경우는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제품 개발을 위한 중복 인력 낭비도 도마위에 올랐다. 통신연구소와 상품기획팀에서의 일부 업무가 겹친다는 분석이다. 휴대폰 생산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고객센터를 운영한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경영진단팀은 시장과 제품을 감시하는 고객센터를 생산과 분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

타 총괄과 중복되는 사업의 재 정비도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정보통신총괄의 네트워크 사업부에서 IP셋톱박스를 개발 중이다. DM총괄에서는 케이블TV용 셋톱박스를 개발 중이다.

당초 서로 다른 영역에서 출발했지만 컨버전스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이들 사업은 핵심 역량을 갖고 있는 부서로 이동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다.

네트워크 사업의 경우 수년간 성장률이 저조하다보니 인사 적체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번 경영진단 결과에는 네트워크 사업부에서 투자를 단행한 일부 사업의 성과가 저조한 부분도 지적됐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경영진단팀의 결과를 토대로 이달 말 경 정보통신총괄의 경쟁력 배가를 위한 방안이 결정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인사조정이 아닌 휴대폰 업계 1위를 위한 큰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영진단 결과는 그룹 전략기획팀을 통해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에게도 전달 됐다.

최지성 사장은 이달 내로 경영진단팀이 내 놓은 문제를 재정비해 이를 윤종용 부회장에게 보고하고 9월 1일자로 조직개편안을 내 놓을 예정이다.

명진규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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