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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총괄도 경영진단 착수


메모리·시스템LSI·스토리지 사업 등 총체적 점검

삼성전자가 정보통신총괄에 이어 핵심 사업부문인 반도체총괄에 대해서도 경영진단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총괄의 사업전략과 세부 실천계획 등을 점검하기 위한 경영진단을 그룹 전략기술실 경영진단팀과 자사 감사팀이 함께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경영진단은 4~5년 주기로 실시하는 정기 감사로 한 달 반~두 달 동안 계속된다.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은 ▲D램·낸드플래시메모리를 주로 생산하는 메모리사업부 ▲비메모리반도체를 양산하는 시스템LSI사업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같은 저장장치를 담당하는 스토리지사업부 ▲OMS(Optical Media Solution)운영팀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은 그동안 회사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해 왔다. 메모리사업부는 D램과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세계 1위를 공고히 하며, 우리나라가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올라서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메모리반도체 제품들의 가격 하락으로 반도체총괄의 실적이 급감한 것은 물론, 최근 기흥사업장에서 초유의 정전사태가 발생해 적잖은 피해를 유발하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총괄에 대한 경영진단은 이미 연초부터 계획돼 있던 것으로, 최근 실적악화나 정전사태와 별개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실시한 정보통신총괄의 경영진단에 대한 결과로 다음 달 초 대규모 조직개편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총괄은 하반기 주요 메모리반도체 제품들의 가격상승과 함께 실적이 회복될 전망이어서, 상반기 실적과 최근 사고에 대한 문책보단 그동안의 위기에 대한 대응태세와 향후 전략 등에 대해 총체적으로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내업체들이 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는 시스템LSI 부문에서 세계적인 반도체기업들과 겨루기 위한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스토리지사업부에선 시게이트, 웨스턴디지털, 히타치 등에 밀리고 있는 삼성전자 HDD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진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0년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1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총괄과 세계 1위 반도체 업체 인텔은 매출 기준 10조원 가량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삼성이 이번 경영진단으로 반도체총괄의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는 묘책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권해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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