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대표 권영수, 이하 LPL)가 역대 분기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또 전 분기 2천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이 회사는 조기에 흑자전환하는데 성공했다.
LPL의 이 같은 실적은 흑자전환을 반신반의했던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노트북과 모니터, TV용 패널 부문에서 수요가 늘고 판매 가격이 안정화된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LPL은 2분기 세계 주요 고객사와 협력에 집중하는 한편, 비용절감 모델 확대 등 원가절감에 주력하며 수익창출에 힘써왔다.
◆"원가 절감-효율적 설비투자 주효"
2분기 LPL의 매출은 3조3천55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3%, 작년 동기 대비 45%가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달성한 3조650억원의 최대 분기 매출을 넘어선 규모다.
영업이익은 1천500억원으로 전 분기 2천80억원, 작년 동기 3천720억원 적자에서 각각 벗어났다. 또 지난해 1분기 52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이후 15개월만에 다시 흑자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세전·이자지급 전 이익(EBITDA)은 8천5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5%, 전년 동기 대비 250%나 급증했다. EBITDA 마진은 25%로 20%대 초반이 될 것이란 기존 전망치를 웃돌았다.
당기 순이익은 2천280억원으로 전 분기 1천690억원, 전년 동기 3천220억원 손실에서 역시 큰 폭으로 각각 흑자전환했다.
LPL은 2분기 평방미터당 매출원가(달러 기준)에서 전 분기 대비 12%의 원가절감을 기록하며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또 원가 경쟁력 향상에 나서 올해 30% 수준의 원가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평방미터당 평균판가는 2분기 평균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1% 하락하는 데 그쳤다. LPL은 2분기 말 평방미터당 평균판가가 1분기 말 대비 5% 올라, 판가 추이는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권영수 LPL 사장은 "이번 조기 턴어라운드는 철저한 원가절감, 효율적인 설비투자 전략, 합리적인 생산량 확대, 업황 호조 등에 따른 것"이라며 "고객사와 협력강화 및 업계 전반의 수요증대가 모니터 및 노트북용 패널부문의 출하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TV 패널 부문의 출하량도 증가했고, 판가도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에서 안정감을 되찾았다"고 덧붙였다.
권해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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